隨筆 <鈍馬が山頂へたどり着くまで> 崔浩中著 -序論-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この作品は, 著者の自敍傳のようなもので, 御本人より許可を得て飜譯致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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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論
私は1930年, 庚午年に生まれた. いわば馬年生まれである. そんなわけかどうか, 私は幼い頃から馬が好きだった. 成長するなかで, 普通の子供と同じく三國志にはまったものだが, 數多くの登場人物よりも, いやに呂布の赤兎馬が氣に入った. 呂布があの馬にまたがって走る姿も惡くはないが, それよりは, 赤兎馬に飛び乘った關羽が風を切りながら疾走する光景を, いつも目に浮べ, 馬鹿のように喜喜としたものだ.

しかしながら, 私は馬年に生まれたとはいえ, どう見ても駿馬ではなかった. 何事にもすばしこくない. かけ足しもかんばしくない. 運動會で3位にでも一度入賞してみるのが夢だったが, ついにその夢は果せなかった. いわば鈍馬であったわけだ.

人生行路においてもそれは同じだった. かろうじて高等考試(國家高試)に合格した事は何よりも倖いなことであったが, 外務部(外務省)に入った後も, 頭角を現わすのはおろか, 昇進も同僚に遲れがちだった. しかし私は氣をもんだり急いたりしなかった. 無理に走ろうとしなかった. 根氣良く步いたらいつかは目的地へたどり着くはずだ, と腹を決めた.

たとえ鈍馬であろうとも私が外交官への道を步こうと決めたのは賢い選擇だったと, 今も思う. 私はただの一度も外交官になったのを悔やまなかった. 外交官が私の適性に合うと信じたからである. 何よりも先ず, 旅行好きな私にとって外交官生活はあつらえ向きの職業である. 私は, 五大洋六大洲のうち訪ずれなかった所はほとんど無い程, 地球をかけ巡った. それも袋マネ-でなく國費を使いながらである.
私は食道樂で酒も相當飮む方で, 食事に招かれたり,又は招いたりするのが一つの效果的な外交手段である事に鑑みると, これも確かに私の性に合う. 世界の樣樣な料理と酒類を私より多く味わった人間が居たら前に出て見ろ, とえばってみたいところだ.

尙, うわべはそう見えないかも知れないが, 私はどちらかというと自慢心が强く, 己惚れがちなタイプと言えなくもない. 外交官とは, 一つの國を代表し, 時には熾烈な, 又時には華麗な國際舞臺で, ありったけの力量を發揮することに依ってこそ國家や民族に喜びと榮光を與えるのだ, ということが私を尊大に構えさせた.

ともかく, 外交官の道が私の適性に合ったからだろうか, 私は鈍馬でありながらも落伍せず, 希望と勇氣を失うこともなく, 一步一步足を前へ運んだ. 場合によっては我に似合わずすばしこいフットワ-クで他人を出し拔いたこともある.

そうこうするうち, 私はついに山頂へ達した. 外務部に足を入れて32年8個月目に外務部長官になったのである. 私がソウル大學校の文理科大學, 政治學科に通っていた頃, 政治學報の創刊號に, 將來の希望は駐UN大使と書いたおぼえがある. 當時は, 大使たるものは, 私には到底手のとどかぬ, はるか雲の上の座と考えたのだが, 今, それよりも一段と高い外交總帥の座に着いたわけだから, 鈍馬としてはすごく運の惠まれた, 至福な馬に違いない.
どのようにして, かの鈍馬が山頂まで上れたのか, その過程をふり返りながら, 思いつくまま綴ってみた. 誰もが肩の凝らない, ゆったりした氣持で讀まれることを期待する次第である.

한밤중에 나홀로   -   잡문 [雜文]

컴퓨터의 이-ㅇ 하는 소리가 한밤의 고요 속을 멤돌고 있다. 자판에 손을 올려 놓은채 그저 스크린을 응시하고만 있는게 언제부터였던가. 나도모르게 한숨이 입을 타고 흘러나온다. 이러다간 오늘도 날밤을 새야 할까보다. 글을 쓰는 일이라는게 뼈를 깎는 아픔이라는 것은 일찍부터 알고있는 터였지만, 남이 써 논 글을 번역하는 일이 그보다 수천배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나는 오늘에야 진저리를 치면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일본글을 번역하는 일을 맡은건 정말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제가 책으로 이어졌을 때, 외국작품은 제대로 번역이 안돼있는 것이 많아 읽기가 힘들다는 말을 내가 거침없이 내뱉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럼 네가 한번 해봐라" 라고 오빠가 지나가는 소리처럼 하기에 난 "못할것도 없지" 하고 내친김에 큰 소리를 치고말았는데,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우기라도 하듯 오빠는 일감을 내게 떠맡겼다. 그것이 한달 전 일,그로부터 나의 각고의 나날은 시작된 것이다. 나의 자존심은 차치하고라도 오빠의 체면이 걸린 이 일을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대로 완성해야만 한다. 머리에서 떠나지않는 이 중압감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나의 체중을 2킬로나 빼앗아갔다.

나의 작업은 주로 밤에 시작된다. 먼저 컴퓨터를 켜놓고 원고와 사전을 양 옆에 펴 놓는다. 스크린에 나타난 어제의 작업량이 너무나 적은 것에 혀를 차면서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자신이 없는건 어제나 오늘이나 다를바 없다. 원고를 읽으면서 그대로 키이를 두드릴수만 있다면.... 하지만 난 사전과 씨름을 하면서 애써 스크린에 올린 글을 지우는 일에 급급하다. 아아, 나의 무지함과 무력함. 나는 벌떡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다. 달도 별도 없는 시커먼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문득 이 순간 나처럼 저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 100명은 될까, 바보같은 생각을 해본다.

간간히 들리던 차 소리도 어느새 완전히 끊어져 버리고, 컴퓨터 소리만이 적막을 가르며 내게 겁을 준다. 엊그제 까지 밤은 내게 있어 그저 하루의 피로를 풀기위해 잠들도록 해 주는 어둠일뿐이었는데, 지금 난 그 밤을 그리워 하면서 녹슨 머리 속을 닦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자판만 보이게 얕으막히 켜 놓은 스탠드 불빛 너머로 괴물같은 내 그림자가 흠칫 나를 놀라게 한다. 난 겁먹은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다 얼른 시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그래,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 보자. 나도 오기가 있고 끈기도 남만큼은 있으니까. 오기도 끈기도 좋은데 두들겨 논 글에 왼 오자가 이렇게나 많담! 난 픽 웃으며 잘못 친 글자를 고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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