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또 일본 가을 시 2편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가을도 끝 무렵의 풀 섶에서

이상한 곤충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어딘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만히 가까이 가서

잡으려고 하자

그게 매섭게 내 손을 물었다

순식간에 그 놈은

날아가 버렸다

그 때의 환영(幻影)

공룡처럼 거대하게 보였는데

높고 높은 쥐똥나무로 달아나

그놈은 그곳에서

슬픈 듯이 울었다

얇은 날개에 피를 묻힌 채

 

                    村野四郎

もおわりのむらで

へんな昆虫をみつけた

よくると

どこか人間をしていた

そっとづいて

さえようとすると

それは はげしくんだ

一瞬そいつは

とびった

そのときの幻影

サラトザウルスのように巨大にみえたが

すぐそばの

たかいたかい取疣(いぼた)げのびて

そいつは そこで

しそうにいた

うすいはね をつけたまま

 

 

시냇물은 맑게 흐르고

단풍잎은 시냇물에 흘러내려

뱅글뱅글 돌다

가라앉아버렸다

 

춤추듯 떨어지는

붉은 나뭇잎

노란 나뭇잎의

덧없는 생명

 

어차피 사라져가는

그런 운명이라면

세차게 불태우고 싶다

 

빨갛게 노랗게

타는 듯한 색깔로

빛나고 싶다

 

れて紅葉

                                         木村達也

小川らかに

紅葉小川

くるくるとまわり

んでいった

 

ちる

黄色

はかない

 

どうせえてゆく

そういう運命ならば

しくやしてみたい

 

黄色

えるような

いてみ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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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어가는 가을날, 왜 난 이런 시가 가슴에 와 닿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