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타니가와슌타로谷川俊太郎의 시 2편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내 친구 컴퓨터에게
다니가와슌타로
나는 너를 본 적이 있다
너는 커다란 상자 같은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
나는 너를 만진 적이 있다
네게는 은은한 체온이 있었지
난 너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너는 점점 거대해 지겠지
너는 점점 영리해지겠지
하지만 난 그대로일테지
부아가 난다거나 까닭 없이 밉다거나
여전히 그런 자잘한 버릇도 버리지 못한 채
하지만 2진법에 대해 뭐 하나 알지 못해도
나도 너의 프로그래머다
난 네게 입력 한다 어처구니없는 이상을
정보의 격류가 모든 비밀을 닦아버리고
인간이 자신의 발가벗은 마음을
단지 그것만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을 때까지
我が友コンピューターに
谷川俊太郎
僕はきみを見たことがある
きみは大きな箱のように単純な姿をしていた
僕はきみに触れたことがある
きみにはかすかだが体温があった
僕はきみを愛してはいないが怖れてもいない
きみはますます巨きくなるだろう
きみはますます利口になるだろう
でも僕は僕のままだろう
しゃくにさわるとか虫が好かぬとか
相変わらずそんな小さな業すら捨てきれずに
だが二進法について何ひとつ知ってなくても
僕もきみのプログラマーだ
僕はきみに入力する 途方もない理想を
情報の奔流がすべての秘密を洗い流し
人間が自らの裸の心を
ただそれのみをみつめざるを得なくなるまで
슬픔
타니가와슌타로
저 푸른 하늘의 파도 소리 들리는 근처에
뭔가 어처구니없는 것을
난 떨어뜨리고 온 모양이다
투명한 과거의 역에서
유실물센터 앞에 서자
난 더욱 더 슬퍼지고 말았다
かなしみ
谷川俊太郎
あの青い空の波の音が聞こえるあたりに
何かとんでもないおとし物を
僕はしてきてしまったらしい
透明な過去の駅で
遺失物係の前に立ったら
僕は余計に悲しくなってしま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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