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詩] 夕方の三十分 - 黒田三郎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저녁나절 30분
구로타사브로
곤로에서 밥을 내려놓는다
계란을 깨서 휘젓는다
그 사이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신다
색종이로 빨간 학을 접는다
파를 썬다
한 평도 안 되는 부엌에 멀거니 선채로
저녁나절 30분
나는 솜씨 좋은 쿡이며
술꾼이며
아빠
쪼끄만 유리의 비위를 맞추는 일까지
한꺼번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나절 남의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쪼끄만 유리는 한 번에 여러 말을 한다
「책 읽어줘 아빠」
「이 끈 풀어줘 아빠」
「요기 가위로 잘라줘 아빠」
계란말이 뒤집으려고
정신집중 하고 있는데
허둥지둥 유리가 달려온다
「오줌 싸겠어 아빠」
점점 난 기분이 언짢아진다.
화학조미료 한 스푼
후라이팬을 한번 흔들고
위스키를 꿀꺽 한 모금
점점 쪼끄만 유리도 기분이 나빠진다
「빨리 요기 잘라 줘 아ㅃー」
「빨리ー」
신경질쟁이 아버지가 고함친다
「스스로 해 스스로오」
신경질쟁이 딸아이가 맏받아넘긴다
「주정뱅이 느림보 할아범」
아버진 화가 나 딸의 엉덩이를 때린다
쪼끄만 유리가 운다
커다란 커다란 소리로 운다
그리고는
이윽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찾아온다
아버지는 순하고 착해진다
쪼끄만 유리도 순하고 착해진다
식탁에 둘이는 마주 보고 앉는다.
夕方の三十分
黒田三郎
コンロから御飯をおろす
卵を割ってかきまぜる
合間にウィスキーをひと口飲む
折り紙で赤い鶴を折る
ネギを切る
一畳に足りない台所につっ立ったままで
夕方の三十分
僕は腕のいいコックで
酒飲みで
オトーチャマ
小さなユリの御機嫌とりまで
いっぺんにやらなきゃならん
半日他人の家で暮らしたので
小さなユリはいっぺんにいろんなことを言う
「ホンヨンデェ オトーチャマ」
「コノヒモホドイテェ オトーチャマ」
「ココハサミデキッテェ オトーチャマ」
卵焼きをかえそうと
一心不乱のところへ
あわててユリが駆けこんでくる
「オシッコデルノー オトーチャマ」
だんだん僕は不機嫌になってくる
化学調味料をひとさじ
フライパンをひとゆすり
ウィスキーをがぶりとひと口
だんだん小さなユリも不機嫌になってくる
「ハヤクココキッテヨー オトー」
「ハヤクー」
かんしゃくもちのおやじが怒鳴る
「自分でしなさい 自分でェ」
かんしゃくもちの娘がやりかえす
「ヨッパライ グズ ジジイ」
おやじが怒って娘のお尻をたたく
小さなユリが泣く
大きな大きな声で泣く
それから
やがて
しずかで美しい時間が
やってくる
おやじは素直にやさしくなる
小さなユリも素直にやさしくなる
食卓に向かい合ってふたりすわ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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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시를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이 작가의 「九月の風(구월의 바람)」이 떠올라
가슴이 시려왔다. 부녀의 애틋한 사랑이 요즘 티브이에 나오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그 아빠를 떠올리게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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