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윤보영님의 시 두편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얼굴 하나
윤보영
텅 빈 하늘에
말간 네 얼굴 하나
떠있다
그립다
커피 한 잔 마셔야겠다
비
윤보영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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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같은 짧은 시 두 편입니다.
자식을 앞 세운지 어느덧 이태가 되어갑니다.
세월이 약이라더니 치유될 수 없을 줄 알았던 아픔이
아주 조금씩 몸에서 빠져나가더니, 이젠 문득 문득 가슴을 후벼 파기는 해도,
그와의 아련한 추억들을 웃으면서 되짚어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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