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가을입니다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천성인어 2014107

오즈야스지로(小津安二郎)의 영화보릿가을(麦秋)에 이런 대화가 있다.재미 있군요치보가의 사람들』」「어디까지 읽으셨어요?」「아직 4권째의 절반입니다」「그래요」――아침 기타가마쿠라역(北鎌倉駅) 홈에서후에 결혼하는 노리코(紀子-原節子와 겐키치(謙吉-二本柳寛가 도쿄의 근무처로 향하는 장면이다.

치보가는 프랑스 작가 마르단 듀 가르의 대하소설. 이 책을 읽는 것을 청춘의 추억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영화 속의 담담한 대화에서, 텔레비전이 보급되기 전의 활자문화가 얼핏 보인다.

저마다 책을 읽고 있는 양야(良夜). 도쿄대학 교수였던 하이쿠인 야마구치세이손(俳人山口青邨의 명구(名句)도 무척 멀어지고 있는듯하다. 양야(良夜)란 명월처럼 좋은 밤을 말한다. 세월은 흘러,책을 읽고 있어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로 바꿔 놓으면 현 시대와 핀트가 맞는다.

활자를 멀리한다는 말도 오래되었다. 특히 요즘은 다채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짓하는 스마트폰에 현대인의 시간은 소비되고 있다. 전자의 맹공에 종이가 질려있는 구도 속에서 오늘부터 독서주간이 시작된다.

좋은 책 한권은 좋은 친구와 같다. 책과 어깨동무를 할 수는 없어도, 만나서 좋았던 책과는 우정을 맺은 듯한 심정이 된다. 친한 친구가 없는 것과 비슷한 만큼 구지(旧知)의 책이 없는 고독도 쓸쓸하다.

상당히 오래된 이야긴데, 아사히 하이쿠단에 이런 구 하나가 실려 있었다.치보가의 사람이 되어가는 긴 밤이련가. 책을 읽는 즐거움이 솔솔 전해진다친구들이여, 한 잔의 술을 덮고, 책 한권을 읽는 가을밤도 좋으리라.

 

* 天声人語 2014107

小津安二郎映画麦秋にこんな会話がある。「面白いですねチボー』」「どこまでおみになって」「まだ四巻目半分です」「そう」――。北鎌倉駅ホームでのちに結婚する紀子原節子謙吉二本柳寛東京かう場面▼「チボーはフランスの作家マルタン・デュ・ガールの大長編小説このんだことを青春にしているいだろう映画のさりげない会話からテレビが普及する活字文化垣間見える▼〈ひとそれぞれんでゐる良夜りょうやかな〉。東大教授だった俳人山口青邨せいそん名句ずいぶんくなりにけりだ良夜とは名月などのいいれて、「んでゐるスマホに見入えればいまの時代にピントが活字離れがわれてしいとりわけ昨今多彩なアプリで手招きするスマホに現代人時間やされがちだ電子猛攻がたじろぐ構図きょうから読書週間まる一冊のようなものだむことはできないけれど出会ってよかったとは友情った心地がするしいがいないのに旧知書物がない孤独どこかしいずいぶんになるが朝日俳壇にこんな一句っていた。〈チボーとなりゆく夜長かな判治泰むことのしみがしみじみとわってくる同輩一献傾けるせて一冊をひもとくもよ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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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미우리 사설: 20141027

오늘은 문자활자문화의 날이다. 119일 까지의 독서주간 첫날이기도 하다. 올해 표어는 넘기자 만나자 책의 세계이다.

가을의 한나절, 서점이나 도서관을 둘러보면 뜻하지 않은 책과의 새로운 만남이 있을는지도 모른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장소에 서점이 있는 게 좋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79%나 됐다. 많은 사람들이 책과의 만남 장소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리의 책방이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 서글프다. 전국의 서점 수는 약 4천점으로, 2000년보다 3분의 2로 줄어들었다. 잡지 등의 판매 감소와, 교외형 대형점의 신장이 배경에 있다. 서점 제로의 도시와 시골도 약 330을 웃돈다.

지역 주민의 열의가 결실을 맺어 서점 유치에 성공한 예도 있다. 시내에 있던 유일한 서점이 폐점을 한 홋카이도의 루모에시(留萌市)에서는, 주부 클럽이 도쿄의 대형서점에 로비를 하여 지점을 실현시켰다. 낭독회라던가 출장판매회 등도 실시하여 흑자 수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라이브러리라 불리는 조그만 사설도서관 개설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가노현 오부세마치(長野県小布施町)거리속의 도서관이 그 한 예이다. 시내에 서점은 없으나, 상점과 은행, 농가등의 일각에 서가를 설치, 개성 풍부한 장서가 진열되어있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사설 도서관은 전국에 500을 넘는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운영방법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면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역 사람들의 대화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독서의 고리를 넓히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독서를 추진시키기 위해 학교 도서관의 역할은 중요하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적에 충실했으면 한다.

전문직 학교사서도 중요한 존재다. 여러모로 바쁜 교사 대신 도서 관리라던가 학생 어린이들의 조사를 서포트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나 월식(月食) , 시기에 맞는 테마의 책을 소개하는 것도 학교 사서의 역할이다.

학교 사서를 두는 초중학교는 반수 정도에 그치고 있다. 금년 6월에 성립된 개정 학교 도서실법에는, 초중고교의 배치 추진에 대한 노력 의무가 들어있다.

학교 도서실에서의 독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고 싶다.

활자가 엮어내는 이야기 세계에 감동하면서 지식을 얻는 기쁨을 맛본다. 독서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나갔으면 한다.

 

* 読売社說: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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