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좋은 가을입니다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천성인어 2014년10월27일
오즈야스지로(小津安二郎)의 영화「보릿가을(麦秋)」에 이런 대화가 있다.「재미 있군요『치보가의 사람들』」「어디까지 읽으셨어요?」「아직 4권째의 절반입니다」「그래요」――ー。아침 기타가마쿠라역(北鎌倉駅) 홈에서、후에 결혼하는 노리코(紀子-原節子)와 겐키치(謙吉-二本柳寛)가 도쿄의 근무처로 향하는 장면이다.
「치보가」는 프랑스 작가 마르단 듀 가르의 대하소설. 이 책을 읽는 것을 청춘의 추억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영화 속의 담담한 대화에서, 텔레비전이 보급되기 전의 활자문화가 얼핏 보인다.
〈저마다 책을 읽고 있는 양야(良夜)여〉. 도쿄대학 교수였던 하이쿠인 야마구치세이손(俳人山口青邨)의 명구(名句)도 무척 멀어지고 있는듯하다. 양야(良夜)란 명월처럼 좋은 밤을 말한다. 세월은 흘러,「책을 읽고 있어」를「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로 바꿔 놓으면 현 시대와 핀트가 맞는다.
활자를 멀리한다는 말도 오래되었다. 특히 요즘은 다채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짓하는 스마트폰에 현대인의 시간은 소비되고 있다. 전자의 맹공에 종이가 질려있는 구도 속에서 오늘부터 독서주간이 시작된다.
좋은 책 한권은 좋은 친구와 같다. 책과 어깨동무를 할 수는 없어도, 만나서 좋았던 책과는 우정을 맺은 듯한 심정이 된다. 친한 친구가 없는 것과 비슷한 만큼 구지(旧知)의 책이 없는 고독도 쓸쓸하다.
상당히 오래된 이야긴데, 아사히 하이쿠단에 이런 구 하나가 실려 있었다.〈치보가의 사람이 되어가는 긴 밤이련가〉. 책을 읽는 즐거움이 솔솔 전해진다。친구들이여, 한 잔의 술을 덮고, 책 한권을 읽는 가을밤도 좋으리라.
* 天声人語 2014年10月27日
小津安二郎の映画「麦秋」にこんな会話がある。「面白いですね『チボー家の人々』」「どこまでお読みになって」「まだ四巻目の半分です」「そう」――。朝の北鎌倉駅ホームで、のちに結婚する紀子(原節子)と謙吉(二本柳寛)が東京の勤め先に向かう場面だ▼「チボー家」はフランスの作家マルタン・デュ・ガールの大長編小説。この本を読んだことを青春の思い出にしている人は多いだろう。映画のさりげない会話から、テレビが普及する前の活字文化が垣間見える▼〈ひとそれぞれ書を読んでゐる良夜(りょうや)かな〉。東大教授だった俳人山口青邨(せいそん)の名句も、ずいぶん遠くなりにけりだ。良夜とは名月など月のいい夜。時は流れて、「書を読んでゐる」を「スマホに見入る」に置き換えれば、いまの時代にピントが合う▼活字離れが言われて久しい。とりわけ昨今は、多彩なアプリで手招きするスマホに、現代人の時間は費やされがちだ。電子の猛攻に紙がたじろぐ構図の中で、きょうから読書週間が始まる▼良き一冊は、良き友のようなものだ。本と肩を組むことはできないけれど、出会ってよかった本とは友情を結び合った心地がする。親しい友がいないのに似て、旧知の書物がない孤独も、どこか寂しい▼ずいぶん前になるが、朝日俳壇にこんな一句が載っていた。〈チボー家の人となりゆく夜長かな〉判治泰。書を読むことの楽しみがしみじみと伝わってくる。ご同輩、一献傾ける杯を伏せて、一冊をひもとく秋の夜もよ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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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미우리 사설: 2014년10월27일
오늘은 문자・활자문화의 날이다. 11월 9일 까지의 독서주간 첫날이기도 하다. 올해 표어는 「넘기자 만나자 책의 세계」이다.
가을의 한나절, 서점이나 도서관을 둘러보면 뜻하지 않은 책과의 새로운 만남이 있을는지도 모른다.
요미우리신문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손쉽게 갈 수 있는 장소에 서점이 「있는 게 좋다」 라고 대답한 사람이 79%나 됐다. 많은 사람들이 책과의 만남 장소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거리의 책방」이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 서글프다. 전국의 서점 수는 약 1만4천점으로, 2000년보다 3분의 2로 줄어들었다. 잡지 등의 판매 감소와, 교외형 대형점의 신장이 배경에 있다. 서점 제로의 도시와 시골도 약 330을 웃돈다.
지역 주민의 열의가 결실을 맺어 서점 유치에 성공한 예도 있다. 시내에 있던 유일한 서점이 폐점을 한 홋카이도의 루모에시(留萌市)에서는, 주부 클럽이 도쿄의 대형서점에 로비를 하여 지점을 실현시켰다. 낭독회라던가 출장판매회 등도 실시하여 흑자 수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라이브러리」라 불리는 조그만 사설도서관 개설도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가노현 오부세마치(長野県小布施町)의 「거리속의 도서관」이 그 한 예이다. 시내에 서점은 없으나, 상점과 은행, 농가등의 일각에 서가를 설치, 개성 풍부한 장서가 진열되어있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사설 도서관은 전국에 500을 넘는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운영방법에 대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면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도서관은 지역 사람들의 대화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독서의 고리를 넓히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독서를 추진시키기 위해 학교 도서관의 역할은 중요하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적에 충실했으면 한다.
전문직 학교사서도 중요한 존재다. 여러모로 바쁜 교사 대신 도서 관리라던가 학생 어린이들의 조사를 서포트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나 월식(月食) 등, 시기에 맞는 테마의 책을 소개하는 것도 학교 사서의 역할이다.
학교 사서를 두는 초중학교는 반수 정도에 그치고 있다. 금년 6월에 성립된 개정 학교 도서실법에는, 초중고교의 배치 추진에 대한 노력 의무가 들어있다.
학교 도서실에서의 독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고 싶다.
활자가 엮어내는 이야기 세계에 감동하면서 지식을 얻는 기쁨을 맛본다. 독서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나갔으면 한다.
* 読売社說: 2014年10月27日
今日は、文字・活字文化の日だ。
11月9日までの読書週間の始まりでもある。今年の標語は「めくるめぐる本の世界」だ。
秋のひととき、書店や図書館を巡れば、思わぬ本との新たな出会いがあるかもしれない。
読売新聞の最近の世論調査によると、自宅から気楽に行ける場所に書店が「あった方がよい」と答えた人は79%に上った。多くの人が本との出会いの場を求めていることがうかがえる。
その「街の本屋」が姿を消しつつあるのは、寂しいことだ。全国の書店数は約1万4000店で、2000年の3分の2に減った。雑誌などの販売の低迷や郊外型大型店の伸長が背景にある。書店ゼロの市町村も約330に上る。
地域住民の熱意が実って、書店の誘致に成功した例もある。
市内にあった唯一の書店が閉店した北海道留萌市では、主婦らのグループが東京の大手書店に働きかけて出店を実現させた。朗読会や出張販売会なども行われ、収支は黒字が続いている。
「マイクロ・ライブラリー」と呼ばれる小さな私設図書館の開設も各地で進む。
長野県小布施町の「まちじゅう図書館」はその一つだ。町内に書店はないが、商店や銀行、農家などの一角に書棚が設けられ、個性豊かな蔵書が並ぶ。
アットホームな雰囲気の私設図書館は、全国で500を超えると言われる。インターネットを通じて運営方法の情報交換が行われ、急速に増えている。
図書館は、地域の人たちの対話や交流の場でもある。読書の輪を広げるには欠かせない。
子供の読書を推進するため、学校図書館の役割は重要である。子供たちの好奇心を刺激する書籍を充実させたい。
専門職員である学校司書も、大切な存在だ。多忙な教師に代わって、図書の管理や児童生徒の調べ物のサポートを行う。例えば、オリンピックや月食など、時宜にかなったテーマの本を紹介するのも学校司書の役割だ。
学校司書を置く小中学校は、半数程度にとどまる。今年6月に成立した改正学校図書館法には、小中高校への配置を進める努力義務が盛り込まれた。
学校図書館での読書活動を活性化させる契機としたい。
活字が紡ぎ出す物語の世界に感動し、知識を得る喜びを味わう。読書の楽しさを子供たちに伝えていきた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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