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설(W杯社說): 매일신문&세계일보 每日新聞&世界日報 - 번역 [飜譯]
여록: 매일신문 2014년5월29일자
「하느님이 6일 동안에 세계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언제 완성되는가 묻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던 덕택이다」。안젤로・잇씨의 「브라질을 알기 위한 56장・제2판」(明石書店)이 소개한 어느 무명 브라질인의 명언이다.
월드컵 축구대회(W杯) 개막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이다. 공사 지연이 염려스럽던 12개 경기장은 대부분 완성되었다고 전해지긴 하는데, 부대시설이나 주위 도로, 공항 등의 정비가 개막에 맞춰지지 않을 듯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인본대표의 캠프지가 되는 상파우로주 이투의 숙사도 외벽마저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고, 주위는 진창 상태라는 보도가 얼마 전에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공사 지연보다 더한층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W배 개최에 반대하는 반정부 데모가 빈발한다는 것이다.
일전에는 브라질대표팀이 바스카 데모대에 둘러싸여 네이마르선수 등이 옴짝도 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데모대는 W배에 대한 거액지출에 항의하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교사들에 의한 것이었다. 동일한 임금인상 요구에 의한 경관 동맹파업도 일어나서, 치안 악화에 대한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쥐고 있다고 착각하는 제도이다」도 앞의 책에 있는 브라질인의 명언이다. 국민을 결속시킬 듯한 W杯가 반대로 빈부 격차를 부각시키고, 사람들을 「착각」으로부터 각성시켰다면 아이러니한 일일 것이다. 축구의 흥분은 배를 채워주지 않는다.
일본의 서포터도 치안이 신경 쓰일 것이다. 스포츠가 결코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현실과도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될 축구왕국의 W배이다.
余録: 毎日新聞 2014年05月29日 02時20分
「神様が6日間で世界をつくることができたのは、いつになったら仕上がるのか聞く人が周りにいなかったおかげだ」。アンジェロ・イシさんの「ブラジルを知るための56章・第2版」(明石書店)が紹介しているある無名のブラジル人の名言だ▲さてサッカー・ワールドカップ(W杯)開幕が2週間後に迫ったブラジルである。工事の遅れが心配されていた12のスタジアムは大部分が完成したと伝えられるものの、付帯施設や周辺道路、空港などの整備が開幕に間に合いそうもないところが続出しているという▲日本代表のキャンプ地となるサンパウロ州イトゥの宿舎も外壁すらできていない部分があり、周囲はぬかるみ状態という報道が先日あった。だがこうした工事遅れにもまして世界の耳目を引きつけているのが、W杯の開催に反対する反政府デモが頻発していることだ▲先日はブラジル代表チームのバスがデモ隊に取り囲まれ、ネイマール選手らが立ち往生する一幕もあった。デモ隊はW杯への巨額支出に抗議し、賃上げを要求する教師たちによるものだった。同様の賃上げ要求による警官のストも相次ぎ、治安悪化への不安も高まる▲「民主主義とは、国民が権力を握っていると錯覚する制度である」も先の本にあるブラジル人の名言だ。国民を結束させるはずのW杯が逆に貧富の格差を浮き彫りにし、人々を「錯覚」から覚醒させたのならば皮肉である。サッカーの興奮は腹を満たしてはくれない▲日本のサポーターも治安は気がかりだろう。スポーツが決して政治と無縁ではありえぬ現実とも向き合わねばならないサッカー王国のW杯である。
여록: 매일신문 2014년6월1일부
「조국의 명성 때문이다. 피부색이 검은 자는 한사람도 보내면 안된다.」 1921년, 브라질의 페소아대통령은 축구남미선수권대회에 파견하는 대표팀에 대해 「순백 명령」을 발했다고 한다.
노예제도는 이미 33년 전에 폐지되었으나, 대통령이 솔선하여 인종차별을 하던 시대의 브라질이었다. 흑인선수는 배제되고, 혼혈선수도 얼굴에 쌀가루를 바르고 시합을 했다.(가레아-노저「스타디움의 신과 악마」)
그런데 차별해소를 위한 길을 개척한 것도 흑인선수였다. 가난한 그들은 맨발로 수제 볼을 쫓았으며, 독특한 스텝이나 마술적 볼 처리를 몸에 익혔고, 축구 클럽도 점차적으로 그 능력에 의지했다.
1938년의 W杯에서 득점왕으로 빛난 레오니다스, 1958년 W杯에서 브라질을 첫 번째 우승으로 인도한 펠레.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으면서 차별을 줄이는 힘이 되었다. 그런데도 W杯브라질대회 개막을 앞두고 인종차별 뉴스는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다.
「축구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축구 저널리스트인 오오스미(大住良之)씨는 말한다. 빈부의 격차확대와 국제화에서 실업자와 빈곤층의 울적함이 흑인들에게 향하고 있다. 축구장에서의 차별을 없애는 일이 세계 속의 차별을 근절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오오스미씨에게는 잊지 못할 광경이 있다. 최초로 W杯를 독일로 보러갔던 1974년, 시합 전에 공원에서 많은 스코틀랜드인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 가운데를 대전 상대인 아프리카・자이레의 서포터 약20명이 지나가다가 일제히 박수를 보내는 소리에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대응한다. 「아아、이것이 W杯로구나!」
피부색에 관계없이 세계 속에서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축전. 그런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余録: 毎日新聞 2014年06月01日毎日新聞 2014年06月01日
「祖国の名声のためだ。肌の薄黒い者など一人たりとも送ってはならぬ」。1921年、ブラジルのペソア大統領はサッカー南米選手権に派遣する代表チームについて「純白令」を発したという▲奴隷制度はその33年前に廃止されたが、大統領が率先して人種差別をしていた時代のブラジルである。黒人選手は締め出され、混血の選手も顔に米の粉を塗ってプレーした(ガレアーノ著「スタジアムの神と悪魔」)▲だが差別解消への道を切り開いたのも黒人選手だった。貧しい彼らは裸足で手製のボールを追い、独特のステップや魔術的なボール扱いを身につけ、サッカークラブも次第にその能力に頼った▲38年ワールドカップ(W杯)で得点王に輝いたレオニダス、58年W杯でブラジルを初優勝に導いたペレ。「国民的英雄」とたたえられ、差別を減じる力になった。だがW杯ブラジル大会開幕を前に人種差別のニュースは世界中で絶えない▲「サッカーは社会を映す鏡」とサッカージャーナリストの大住良之(おおすみよしゆき)さんは語る。貧富の格差拡大と国際化で失業者や貧困層の鬱屈(うっくつ)が黒人らに向かっている。サッカー場での差別をなくすことが世界中の差別を根絶する一歩になるはずという▲大住さんには忘れられない光景がある。初めてW杯をドイツに見に行った74年、試合前に公園で大勢のスコットランド人がビールを飲んでいた。その中を対戦相手のアフリカ・ザイールのサポーター約20人が通り、一斉にわき上がる拍手に手を振って笑顔で応えた。「ああ、これがW杯なんだ!」。肌の色に関係なく世界中の人々が一緒に楽しむ祭典。そんな大会であってほし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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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日報 [社說]: W杯, 悲しみから立ち上がる ‘大韓民國の自尊’ を示そう
‘サンバの本拠’で開かれる2014ブラジルW杯サッカー大会の開幕が半月ほど前に迫った. W杯は来月13日から7月14日まで開かれる. 京畿道坡州トレーニングセンターで最後の纏め訓練に突入した23名の太極戰士は28日チュニジアとの評價戰を終えた後、出征式を行い, 来月の10日 ‘決戰地’ ブラジルに入城する.
期待がすこぶる大きい. 成績に対する期待も大きいが、他の期待はもっと大きい. 今度のW杯は、セヲル號慘事で悲しみに打ちひしがれた国民をなだめ、新たな出發を誓う場でなければならない. セヲル號慘事で犧牲された檀園高の生徒たちは、悲しみに沈んでいる数多くの靑少年と共に、喉がはれるまで “必勝コリア”を叫んだ子供たちだ. 彼らを哀悼しつつみんなで心を一つにするW杯を作らなければならない. 出征式はその初ステップだ. 出征式では靑少年や國民に向かい ‘新たな明日を作り出そう’との誓い、それを成し遂げねばならない. 54年前、超大型津波で2400餘命の犧牲者を出したチリは、W杯をきっかけに一塊となって ‘新たなチリ’作りに乗り出した.
太極戰士達は最善を尽くすことで悲しみに浸った国民の心を慰めてくれねばならない. 代表チームは歷代最强と屈指るに如何なためらいもないはずだ. 順調な世代交替と新舊の調和で8回連續の本選舞臺に上がったチームである. チームの雰圍氣もすこぶる良い. 多くの國民が16强以上の成績を上げることを期待する理由もこれにある.
重要な点は太極戰士達がどれほ自分の力量を存分に發揮するかだ. ‘12番目の選手’といえる應援も勿論重要である. だがより重要なことは政府や政治家の積極的支援が支えられることだ. すべての分野がそうだが、セヲル號慘事に因ってW杯に対する関心も以前より高くない. しかしW杯こそセヲル號慘事から立ち直り ‘新たな大韓民國’, ‘希望の大韓民國’を作り出す觸媒役割を果たせることが可能だ. 政府はW杯に対し積極的で細かい支援を惜しまず行うべきだ. 万一、方々に気兼して支援を渋れば新たな決意を固める機會を喪失する愚を犯しかねない.
洪明甫監督は8强を目標にしていると言われる. 試合は勝つことも, 負ける子ともある. 最善を尽くすのが重要である. 5000万國民は、わが代表チームの善戰とフェアプレーをもって新たな希望を抱くことを望む.
‘삼바의 본고장’에서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은 내달 13일부터 7월14일까지 열린다.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23명의 태극전사는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끝낸 후 출정식을 갖고, 다음달 10일에는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다.
기대가 자못 크다.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다른 기대는 더 크다. 이번 월드컵은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을 달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장이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은 슬픔에 젖은 수많은 청소년과 함께 목이 터져라 “필승 코리아”를 외쳤을 아이들이다. 그들을 애도하며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을 만들어야 한다. 출정식은 그 첫 단추다. 출정식에서는 청소년과 국민을 향해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가자’는 다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54년 전 초대형 쓰나미로 24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칠레는 월드컵을 계기로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새 칠레’ 만들기에 나선 적이 있다.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 슬픔에 젖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야 한다. 대표팀은 역대 최강으로 꼽히기에 손색없다. 순조로운 세대 교체, 신구의 조화로 8회 연속 본선무대에 오른 팀이다. 팀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좋다. 많은 국민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태극전사들이 어떻게 제 역량을 백분 발휘하도록 하느냐다. ‘12번째 선수’인 응원은 당연히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 세월호 참사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 높지 못하다. 그러나 월드컵이야말로 세월호 참사를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의 대한민국’을 일궈내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월드컵에 대한 적극적이고 세세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눈치나 보며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새 결의를 다질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5000만 국민은 우리 대표팀의 선전과 페어플레이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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