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12月の祈り 12월의 기도 - 목필균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벽에 걸린 달력 한 장이 창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에도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 해도 이제 보름밖에 안 남았네요. 그런데 웬 겨울빈지...
혹한에 녹지 못했던 화단의 눈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걸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자신에 쓴웃음 짓습니다. 시인은 이렇게도 한해를 보내는 마음을 잘 그렸는데....
12月の祈り
睦ピルギュン
終りの暦を壁にかけます
顔には小皺が増え
白髪がより多く混じり
心もずいぶん古くなりつつ
無事にここまで歩いてきました
一寸先も分からない世渡りで
一秒の飛び越しも許さず
きちんと抱いてきた足跡の重さ
ここに解き放します
自分の顔に責任を持つべき
知天命へ向かう最後の一月では
息が弾みます
冬風の前ですら
赤い唇を隠せぬ薔薇のように
粘り強くも虛慾を追う愚かな私を
黙々と見守る太い樹々へ
今年最後の反省文を書いてみます
追從する神が誰だと名付けなくとも
闇に沿って来るはるかな星明かりのように
日に日に姿を変える月明かりのように
時が来ればちゃんと別れられる人になろうと
心の祈りで12月を壁に掛けます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희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여있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세
여기다 풀어놓습니다
제 얼굴에 책임 질줄 알아야 한다는
지천명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달은
숨이 찹니다.
겨울 바람 앞에도
붉은 입술 감추지 못하는 장미처럼
질기게도 허욕을 쫓는 어리석은 나를
묵묵히 지켜보아주는 굵은 나무들에게
올해 마지막 반성문을 써 봅니다
추종하는 신은 누구라고 이름 짓지 않아도
어둠 타고 오는 아득한 별빛같이
날마다 몸을 바꾸는 달빛 같이
때가 되면 이별한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의 기도로 12월을 벽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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