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秋の願い' 安度眩 '가을의 소원'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秋の願い
安度眩
寂寞のとりこになること
気がかりなもの無く 不精になること
理由など無しで 歩くこと
日差しが掃き集めた稲の においを嗅ぐこと
枯れ葉のように これ以上延びないこと
ときたま 夕立にびっしょり濡れること
独り泣きすること
泣きながら とんぼのように果てること
みどりを恋しがらないこと
가을의 소원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ーーーー
팔월 그믐날, 숨을 끊어놓을 듯 기승을 부리던 폭염도
이제 그만 접고 가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엊그제 그렇게도 무서운 비바람으로 다 쓸어버릴듯 극성을 떤 것도 모자라는지,
흐느끼듯 밤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사람만 극성스러워지는 게 아닌 모양, 지구도 해를 거듭할수록 포악하고
극성스러워지는군요.
그래도 가을은 어느새 저만치 온 것 같습니다.
창문을 꼭꼭 닫고, 선풍기도 켜지 않고 오늘밤은 편안히 잠들 수 있겠네요.
사방이 고요한 이 밤, 오랜만에 재즈를 틀었습니다.
빗소리와 피아노 소리, 드럼소리가 잘 어우러지네요.
9월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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