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金龍澤詩人의 짧은 시 三編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끝간데 없이 푸른 가을하늘을 바라보면서

김용택시인의 계절에 맞는 짧은 시를 읊어봅니다.

단어 몇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인을 부러워 하면서, 존경하면서 일역했습니다.

함축성 있는 말들을 제대로 번역할 수 없는 게 그저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푸른 하늘

                         김용택

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리움

                        김용택

바람이 불면

내 가슴 속에서는

풀피리 소리가 납니다.

 

보리씨

     김용택

달이 높다.

추수 끝난 우리나라

들판 길을 홀로 걷는다

보리씨 한알 얹힐 흙과 

보리씨 한알 덮을 흙을

그리워하며 나는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