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가을비(秋雨) - 도종환(都鍾煥)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언제부터 내렸는지, 지금은 천둥까지 우르릉거리며 제법 세차게 비가 내립니다.
이 좋은 계절에 부슬부슬 내리면 운치라도 있으련만 이렇게 쏟아지고서야....
그래도 한동안 감성에 젖게 만들어주기는 하네요.
좋아하는 도종환시인의 [가을비]를 읽으면서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봅니다.
秋雨
都鍾煥
昨日 私たちが共に愛した所に
今日 秋雨が降っています
私たちが互いに愛する間
共に眺めてた森で
葉が散っています
昨日 私たちは愛し
今日 葉が散る所に残って偲び
明日 この場所を離れば
風だけが吹くでしょう
風が吹く間
また 多くの人々が
互いに愛し 別れ 偲びつつ
生涯を生き抜くことでしょう
가을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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