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年後の秋 - 郭在九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20年後の秋
郭在九
幼い頃, 山国小学校の美術時間
私は青色のクレヨンでウサギ形をした
わが国の地圖を描き、その中に繁った紅葉と
澄んだ川を描き入れた
山葡萄の香りが教室まで舞いこむ午後
師範學校を卒業したばかりの乙女先生は、
秋の山花が散り、太陽が西に傾き、
秋の間中私は先生の涙の滴のように
色付いた葉と、澄んだ川の中ではしゃぎ回ったが
背を向け涙を拭いてた先生の後ろ姿と
私を見つめていた充血した瞳を忘れられなかった
そして紅葉は散り、年月は流れ
今、先生になった私の前で
子供たちが汗を流しつつ絵を描いている
同じ顔同じ悲しみの青色クレヨンで
張り巡らした、切斷されたわが国、恋しい空
子供たちはふだんの顔で
二つに割れた土地に紅葉の葉を満し
私は充血した眼で子供たちを眺めている
眼を開けていながら知らん顔で生きてきた日々が胸をえぐる日
そっと指先で描くわが土地 わが恋しい空の下に
私は今更何を満したら良いのか
私の手で描いた私の土地の中に、みすぼらしく萎れた
紅葉の一葉落とすのをはばかりながら
いつか忘れた昔の先生の涙までも蘇り
二つに割れた涙の滴が、山と海と
子供たちの笑顔を覆う
20년 후의 가을
곽재구
내 어릴 적 산골 학교 미술 시간에
나는 푸른 크레용으로 옥토끼 모양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 놓고 그 안에 울긋불긋 우거진
단풍잎과 맑은 시내를 그렸었다
산머루향이 교실까지 날아들던 오후
사범학교를 갓 졸업한 처녀 선생님은
가을 산꽃이 지고 해으름이 일고
그 가을내 나는 선생님의 눈물방울과 같은
단풍잎과 맑은 시냇물 속에 뛰놀았지만
돌아서서 눈물 훔치던 선생의 뒷모습과
나를 쳐다보던 충혈된 눈동자를 잊을 수 없었다
그래 단풍잎은 지고 세월은 가고
이제는 선생이 된 내 앞에서
아이들이 땀을 흘리며 그림을 그린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슬픔의 푸른 크레용으로
둘러친 동강 난 내 땅 내 그리운 하늘
아이들은 평상의 얼굴로
반쪽의 땅 위에 단풍잎을 채우고
나는 충혈된 눈으로 아이들을 보았다
눈을 뜨고 모른다며 살아온 날들이 가슴 후비는 날
가만히 손가락으로 그려 보는 내 땅 내 그리운
하늘 아래 나는 이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내 손으로 그린 내 땅 안에 허름하게 시든
단풍잎 하나 떨구는 것을 거부하면서
끝내는 잊혀진 옛선생님의 눈물마저 되살아나
동강 난 눈물방울들이 산과 바다와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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