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토막상식 -15- 센차, 반차, 호지차, 교쿠로, 맛차의....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센차(煎茶) 반차(番茶) 호지차(焙じ茶) 교쿠로(玉露) 맛차(抹茶)의 차이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던가 항암 물질이 발견되었다던가 하여 일본차가 새삼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 잎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지요.

우선 센차는, 노지(露地)에서 재배한 새순을 딴 것으로, 일광을 충분히 받고 자랐기 때문에
비타민C가 일본차 중에서 가장 풍부합니다. 따낸 잎은 증기로 가열한 다음 손으로 비벼
잘게 하면서 건조시킵니다.

반차는, 센차의 새순을 딴 다음에 자란 잎이나 줄기를 사용합니다. 찌거나 삶은 뒤
약간 발효시켜서 햇볕에 건조시킨 것으로, 센차보다 카페인이 감소됩니다.

호지차는, 센차의 하급품을 강한 불로 볶은 것. 원래는 향이 떨어져 볶아서 향기롭게
완성시킨 것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탄닌, 카페인은 녹차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교쿠로와 맛차의 이파리는 똑같습니다. 찐 다음 비벼 건조시킨 것이 교쿠로이고,
비비지 않고 건조시켜 잎맥과 잎줄기를 떼내고 가루로 한 것이 맛차입니다.

참고로 추출 전 100그램 중의 비타민C 함유량은, 센차가 250밀리그램, 반차가 150밀리그램,
호지차가 50밀리그램, 교쿠로와 맛차가 약 60밀리그램입니다.

마시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잎을 먹어 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밥에 섞거나 튀김, 나물, 드레싱에 섞어도 향이 좋고 비타민C도 취할 수 있으니까요.

* 일본차의 성분으로 에이즈를 고칠 수 있다.....?

전에 신문기사를 읽은 사람도 많겠지만 녹차 성분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이 희소식은 국제 차연구 심포지엄에서 밝혀진 것으로서, 아이치현(愛知縣)
암센터의 에이즈부 실장팀이 카키텐이라는 성분에서 효과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에 대해 설명하자면, 에이즈 바이러스는 사람의 혈액 가운데
임파구에 감염, 바이러스 자신의 RNA(리포핵산) 정보를 DNA에 전달합니다. 이는
역전사 효소라는 물질이 일으키는 일종의 화학반응으로, RNA에서 DNA으로의 전사를
반복하면서 에이즈 바이러스는 증식해 갑니다.

카키텐이 하는 일은 이 역전사 효소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저지력은 현재의
에이즈 치료약 "AZT"에 비해 20-30배로, 확실히 강력합니다. 다만, 사람의 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유일 최대의 난점. 이 점만 해결된다면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지요.

우선은 카키텐을 섭취하기 위해 부작용이 없을 만큼 열심히 녹차를 마시는 일입니다만,
그것만으로도 감염예방은 된다는군요. 일본인은 에이즈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은 속설이 아니라 녹차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의 물때를 제거하는 데는 무엇이 잘 듣나요?

주전자에 보리차나 우롱차를 끓이면 안쪽이 거무스름하게 됩니다.
도자기의 찻물때는 표백제로 제거할 수 있지만, 금속에는 화학적인 표백제를 사용할 수
없지요. 그래서 안전하고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소개합니다.

약간 진하게 탄 식염수를 주전자에 붓고, 큰술 3-4의 식초를 섞어 하룻밤 재워 둡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검은 물때가 제거되는데, 어떻게 해서?
거무스름하게 된 원인은 차 성분중의 하나인 탄닌 때문입니다. 탄닌은 시간이 지나면
산화하여 검은빛으로 변색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산화를 진전시키는 효소 활동을
완벽하게 제지하는 것이 식초입니다.
산화를 제지당한 탄닌은 농도 높은 식염수에 용출되는 것입니다.

한편, 사기 찻잔처럼 손으로 씻기 쉬운 것은 레몬에 소금을 묻혀 박박 문지르면
효과적입니다. 소금 입자가 클린저 역할을 하여 찻물때를 깨끗이 없애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