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토막상식 -8- <일본 유령...>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일본 유령에는 왜 발이 없을까?
'휴-도로도로' 라는 소리와 함께 부슬비가 내리는 묘지나 버드나무 아래에 나타나는 일본 유령은 대개 발이 없다.
이런 발 없는 유령의 형태가 생겨난 것은 중세부터 근세에 걸쳐서라고 한다. 그 이전, 인간의 영혼이나 재앙을 진정으로 무서워하던 시대에는 다리가 틀림없이 있었던 것이다.
유령의 발이 없어진 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괴담을 문학적으로 각색하기 시작할 무렵으로, [요츠야(四谷)괴담] 등이 나오던 에도시대에 발 없는 유령의 이미지가 정착된 듯 싶다. 이런 이미지를 최초에 보급시킨 사람은 에도시대의 사생화가 마루야마오쿄로서, 그가 그린 유령도(幽靈圖)는 너무도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 괴담연극의 간판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왜 발이 없어졌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림을 그릴 때 하반신을 점점 흐릿하게 하면서 끝을 안보이게 해야 인간답지 않은 으시시한 분위기가 우러나오기 때문이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모 대학교수의 [일본 유령]이라는 저서 가운데 [향을 태운 연기 속에 몽롱하게 나타나는 유령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긴 옷자락에 발을 감춘 죠루리(淨瑠璃) 인형의 여인 등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생각되는 가부키의 유령이 상식적인 유령의 모습으로 정착된 게 아닐는지] 라고 씌어 있다.
...헌데, 어느 유령이든 발이 없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피차피차' 하는 발소리를 내는 유령 이야기도 곧잘 들을 수 있고, [모란등(牧丹燈)]의 유령은 '카란코론'하는 나막신 소리와 함께 출현한다. 또 노오(能)에 나오는 유령에도 발이 멀쩡하게 붙어있다.
* [캅파(河童)]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일본에 사는 괴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캅파이다. 지방에 따라 [가타로] [카와코] [가왓파] 등 호칭은 다르되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는 존재이다.
모양은 대체로 머리를 이른바 [오캅파]형 더벅머리로 늘어트리고, 머리 위에 접시 같은 것이 얹혀 있으며, 물갈퀴가 달린 팔다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캅파를 봤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그의 정체를 연구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아무래도 수달을 잘못 본 것 같다는 것이다. 수달은 족제비과로, 커다랗고 굵은 꼬리를 달고 있다. 이 수달이 때때로 꼬리를 버팀목 삼아 뭍에서 일어서는 경우가 있는데, 일어섰을 때의 크기가 꼭 인간의 아이들만 하다는 것이다.
수달의 머리뼈는 위아래로 짓눌린 형태로서 머리 꼭대기가 납작하다.
해질 무렵의 강기슭에 이 수달이 일어서 있는 모양을 한 번 상상해 보자. 물에 젖은 털, 납작한 머리, 두리번거리는 눈, 어린아이만한 크기. 캅파처럼 보일 게 틀림없지 않은가.
에도시대에 그린 캅파 그림이나 그에 관한 문헌을 찾아보면, 습성의 대부분이 수달과 일치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호12품지도(水虎12品之圖)]에 그려져있는 캅파는 확실히 수달과 자라를 혼합한 모양을 하고 있다. 캅파가 일본 전역에 분포하고 있듯이 수달도 한때는 북해도에서 아마미오오시마에 이르기까지 서식하고 있었다. 헌데 아쉽게도 일본 수달은 현재 멸종 직전에 놓여있는 만큼 머지않아 캅파의 전설과 함께 일본에서 사라져버릴는지도 모르겠다.
'휴-도로도로' 라는 소리와 함께 부슬비가 내리는 묘지나 버드나무 아래에 나타나는 일본 유령은 대개 발이 없다.
이런 발 없는 유령의 형태가 생겨난 것은 중세부터 근세에 걸쳐서라고 한다. 그 이전, 인간의 영혼이나 재앙을 진정으로 무서워하던 시대에는 다리가 틀림없이 있었던 것이다.
유령의 발이 없어진 것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괴담을 문학적으로 각색하기 시작할 무렵으로, [요츠야(四谷)괴담] 등이 나오던 에도시대에 발 없는 유령의 이미지가 정착된 듯 싶다. 이런 이미지를 최초에 보급시킨 사람은 에도시대의 사생화가 마루야마오쿄로서, 그가 그린 유령도(幽靈圖)는 너무도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 괴담연극의 간판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왜 발이 없어졌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림을 그릴 때 하반신을 점점 흐릿하게 하면서 끝을 안보이게 해야 인간답지 않은 으시시한 분위기가 우러나오기 때문이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모 대학교수의 [일본 유령]이라는 저서 가운데 [향을 태운 연기 속에 몽롱하게 나타나는 유령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나 긴 옷자락에 발을 감춘 죠루리(淨瑠璃) 인형의 여인 등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생각되는 가부키의 유령이 상식적인 유령의 모습으로 정착된 게 아닐는지] 라고 씌어 있다.
...헌데, 어느 유령이든 발이 없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피차피차' 하는 발소리를 내는 유령 이야기도 곧잘 들을 수 있고, [모란등(牧丹燈)]의 유령은 '카란코론'하는 나막신 소리와 함께 출현한다. 또 노오(能)에 나오는 유령에도 발이 멀쩡하게 붙어있다.
* [캅파(河童)]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일본에 사는 괴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캅파이다. 지방에 따라 [가타로] [카와코] [가왓파] 등 호칭은 다르되 일본사람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는 존재이다.
모양은 대체로 머리를 이른바 [오캅파]형 더벅머리로 늘어트리고, 머리 위에 접시 같은 것이 얹혀 있으며, 물갈퀴가 달린 팔다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캅파를 봤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그의 정체를 연구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아무래도 수달을 잘못 본 것 같다는 것이다. 수달은 족제비과로, 커다랗고 굵은 꼬리를 달고 있다. 이 수달이 때때로 꼬리를 버팀목 삼아 뭍에서 일어서는 경우가 있는데, 일어섰을 때의 크기가 꼭 인간의 아이들만 하다는 것이다.
수달의 머리뼈는 위아래로 짓눌린 형태로서 머리 꼭대기가 납작하다.
해질 무렵의 강기슭에 이 수달이 일어서 있는 모양을 한 번 상상해 보자. 물에 젖은 털, 납작한 머리, 두리번거리는 눈, 어린아이만한 크기. 캅파처럼 보일 게 틀림없지 않은가.
에도시대에 그린 캅파 그림이나 그에 관한 문헌을 찾아보면, 습성의 대부분이 수달과 일치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호12품지도(水虎12品之圖)]에 그려져있는 캅파는 확실히 수달과 자라를 혼합한 모양을 하고 있다. 캅파가 일본 전역에 분포하고 있듯이 수달도 한때는 북해도에서 아마미오오시마에 이르기까지 서식하고 있었다. 헌데 아쉽게도 일본 수달은 현재 멸종 직전에 놓여있는 만큼 머지않아 캅파의 전설과 함께 일본에서 사라져버릴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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