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는 자신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 이시하라신타로(石原愼太郎)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나는 여기까지 자란 너희들에게 새삼스레 무엇을 해라 무엇을 하지 마라라고는 하지 않지만, 너희들이 컴퓨터를 사용한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것을 때때로 바라보면 조금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신인류(新人類)에는 신인류의 취미나 기호가 있어 마땅하고, 그러한 놀이는 내가 곁에서 바라보고 있어도 굉장히 익사이팅한데, 하지만 본질적인 교양에는 연결되지 않으리라.
내가 어렸을 때는 부친의 거실에서 부친의, 말하자면 어른이 읽고 있는 책을 몰래 빼내어 가지고 와서 보는 것이 즐거움의 하나였는데, 내 아버지의 그것에 비교하면, 나의 서가는 장사용으로는 풍부하나, 그것을 너희들이 예전의 나 이상으로 이용 활용할 사례는 그다지 없다.
노부테루(伸晃)나 료준(良純) 정도가, 뭐 재미있는 책 없어요? 하고 나의 서재에 가끔 들어오는 걸 맞이하여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인데, 좀 더 책에 관한 회화가 우리 집에도 있으면 좋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는 건 나의 욕심인가.
너희들과 책의 정보를 교환하고, 책 그 자체를 교환하는 것도 즐거운 일인데, 어찌되었건 책을 읽는다는 습관을 언제까지나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들에게 새삼 무엇을 읽으라고는 하지 않겠으나 하나만 권하는 독서술(讀書術)은, 너희들이 지금까지 뭔가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 있었으면 그것을 몇 년쯤 지나 다시한번 읽어보는 거다. 10년에 한번이라도 그 책을 다시 읽어보면, 실은 자신이 예전과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게 된다.
자신의 변화 진보 혹은 후퇴 타락을 그 습관은 실로 잘 가르쳐주는 거다.
책이라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너희들의 정신 전도에 있어 간편하고 효과적인 독이기도 하고 약이기도 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어떤 사이사이에 책을 읽는다는 습관, 이라기보다 삶의 방식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가능하면 뭔가에 대해서 무엇이던 좋은데 자신의 손으로 글을 써 둔다, 라는 습관을 유지했으면 한다. 옛날처럼 원고용지의 칸을 하나하나 펜으로 메꾼다는 육체적인 노고는. 지금은 간단 명쾌한 워드프로세서로 대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라도 메모라도 가공 편지라도 작문이라도, 장난임을 불구하고 뭔가를 쓴다는 습관을 계속 갖기 바란다.
나는 자신이 글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양이라고 할까 마음이 쓰여 하지 않았지만, 너희들에게 노르마로서 뭔가를 쓰게 하는 습관을 강요하지 않아 왔던 일을 마음속으로 후회하고 있는데...
어떻든, 자신의 머리를 독서나 글을 쓰는 일에 항상 임하도록 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는 거다. 그것이 너희들의 인생을 견고하고 폭넓고 깊은 것으로 할 게 틀림없고, 동시에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내성을 길러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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