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바다(海) & 나무(樹) - 吉野ひろし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바다는 하늘에 녹아들고 싶은 희망을
수평선에서 애써 자제하고 있었다.
신에 대한 사모를 잘라버린 부끄럼 많은 사람의,
마음의 수위도 이와 비슷하다.
무심히 바라보면
하늘과 바다는 연결된 한 장의 푸른 종이로
수평선은 종이의 접은 금에 불과한데.
하늘은 꽉 찼으면서 빈 것,
그 빛이 왜 이토록 아름답고,
바다로 그늘을 떨구는가?
생각 없이 조용히 있을 때,
하늘의 아름다움은 바다 깊숙이 닿는데,
술렁대기 시작한 바다의
흰 물마루에는
이미 비치는 게 없다.
海 ─ 吉野ひろし
海は 空に溶け入りたいという望みを
水平線で かろうじて自制していた。
神への思慕を打ち切った恥多い人の
心の水位もこれに似ている。
なにげなく見れば
空と海とは連続した一枚の青い紙で
水平線は紙の折り目にすぎないのだが。
・
空は 満ちたる虚。
その色が なぜ こうも美しく
海に影を落とす?
考えず 静かに いるとき
空の美しさは 海の深みに届くのに
ざわめき始めた海の
白い波頭には
もはや 映ることがない。
海は 空に溶け入りたいという望みを
水平線で かろうじて自制していた。
神への思慕を打ち切った恥多い人の
心の水位もこれに似ている。
なにげなく見れば
空と海とは連続した一枚の青い紙で
水平線は紙の折り目にすぎないのだが。
사람도 또한 한 구루의 나무가 아닐는지. 나무의 자기주장이 가지를
뻗어내듯이, 사람의 그것도 보이지 않는 가지를 사방으로 뻗어낸다.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용서할수 없는게 많은건 가지와 가지가 깊이 교차해서다.
그런 줄도 모르고, 짜증스레 몸부림치면서 서로 상처받고 꺾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지를 뻗지 않는 자아란 없다. 더욱이 사람은,
살기 위해 돌아다니는 나무. 서로 칼을 섞지 않을 수 없다.
가지가 지나치게 무성한 산과 들의 나무는 바람의 힘을 빌어 가지를 세차게
서로 두드려 촘촘한 가지를 털어낸다─라고 정원사가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사람은 어떠한가? 전정가위를 자기 자신의 내부에 넣고, 어스레한 자아를
깎아 손질한 기억은, 아직, 없지만.
・
樹 ─ 吉野 弘
人もまた、一本の樹ではなかろうか。 樹の自己主張が枝を
張り出すかのように, 人のそれも、見えない枝を四方に張り出す。
身近な者同士、許し合えぬことが多いのは 枝と枝とが深く交差するからだ。
それとは知らず、いらだって身をよじり 互いに傷つき折れたりもする。
仕方のないことだ, 枝を張らない自我なんて、ない。しかも人は、
生きるために歩き回る樹。 互いに刃をまじえぬ筈がない。
枝の繁茂しすぎた山野の樹は 風の力を借りて梢を激しく打ち合わせ
密生した枝を払い落とす──と 庭師の語るのを聞いたことがある。
人はどうなのだろう? 剪定鋏を私自身の内部に入れ、小暗い自我を
刈り込んだ記憶は、まだ、ないけれ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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