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生の光沢 - 李御寧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生の光沢 - 李御寧
私は後悔する。お前にフォーマイカテーブルを買ってあげたのを今悔やんでいる。普通の木製机を買ってあげたら良かったのだ. 私が幼い頃使った机は楢で作った粗いものだった. 退屈な時や, 難しい宿題が解けない時, または外で雨が降っている時など私はその楢机を使い良くするために乾いた雑巾で拭いていた. 百度も千度も擦る. そのように磨いてすべすべになった机の上には上気した自分の顔がうっすらと浮かんだものだ. お前のなめらかなフォーマイカテーブルは最初からピカピカの光沢を保っている. それを慣すことは不可能だろう. ただ濡れ雑巾で拭く苦労だけですむのだ. しかしながら絶対お前のフォーマイカテーブルは、以前のあの楢の机が保っていた奥深い光沢や、樹の質の底からにじみ出る、あの光沢の意味をお前に教えてはくれないだろう. 机だけではなかった。昔の人々は何でも手で擦ったり拭いたりして光沢を出す習慣を持っていた. 靑銅火鉢や真鍮器などをそのように磨いて慣した. 廊下を, 箪笥を, そして釜を彼らは丁寧に磨いて光沢を出す. そこには限りない堪え性から得た、不思議な満足感と喜悅というものがあったのだ. 息子よ、私はお前が何かを磨くのを見たことがない。昔の子供たちのように制服のボタンやバッチなどをぴかぴかするまで磨いているのを見たことがない。そうする必要が無いためかも知れないが。ステンレス器や洋銀の釜はお前のフォーマイカテーブルと同じく、最初から人工的光沢を保っていて慣す必要が無いし、また慣すこともできない。 息子よ、今何かを辛抱強く磨き、その物から光沢を引き出す仕事をしている人を見れるとしたら、それは靴磨きぐらいではないだろうか。 カミュというフランスの小説家は、靴磨きの仕事姿を見て限りない喜悅を感じたと言う. 靴磨きの子供らが丁寧にブラシをかけ、最後に光沢を出すと、人々はその瞬間やさしい作業が終わったと思うかも知れない。ところがその時すばやく、彼のがめつい手はなおも光る靴の表面に靴墨を塗って光を押さえ、再び擦って皮の裏まで靴墨が染みこむようにして、皮の低深くから滲み出る二重三重の、実に最終的といえる光沢を湧き出させのだ。 息子よ、われらも今の生活からあのような光を取り出すことは出来ないだろうか? 化工薬品では絶対あの靈魂からなる光沢を取り出すことは不可能だろう. 粗削りの樹から, 粗い鉄から、その内面の光を噴出させる者は, 宗敎や芸術の喜悅が何かを知る人間であろう.
삶의 광택 - 이어령
나는 후회한다. 너에게 포마이커 책상을 사 준 것을 지금 후회하고 있다. 그냥 나무 책상을 사 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다. 어렸을 적에 내가 쓰던 책상은 참나무로 만든 거친 것이었다. 심심할 때, 어려운 숙제가 풀리지 않을 때, 그리고 바깥에서 비가 내리고 있을 때, 나는 그 참나무 책상을 길들이기 위해서 마른 걸레질을 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문지른다. 그렇게 해서 길들여져 반질반질해진 그 책상의 광택 위에는 상기된 내 얼굴이 어른거린다.
너의 매끄러운 포마이커 책상은 처음부터 번쩍거리는 광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길들일 수가 없을 것이다. 다만, 물걸레로 닦아 내는 수고만 하면 된다. 그러나 결코 너의 포마이커 책상은 옛날의 그 참나무 책상이 지니고 있던 심오한 광택, 나무의 목질 그 밑바닥으로부터 솟아 나온 그런 광택의 의미를 너에게 가르쳐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책상만이 아니었다. 옛날 사람들은 무엇이든 손으로 문지르고 닦아서 광택을 나게 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청동 화로나 놋그릇들은 그렇게 닦아서 길을 들였다. 마룻바닥을, 장롱을, 그리고 솥을 그들은 정성스럽게 문질러 윤택이 흐르게 했던 것이다. 거기에는 오랜 참을성으로 얻어진 이상한 만족감과 희열이란 것이 있다.
아들이여, 그러나 나는 네가 무엇을 닦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옛날 애들처럼 제복 단추나 배지를 윤이 나게 닦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스테인리스 그릇이나 양은 솥은 너의 포마이커 책상처럼 처음부터 인공적인 광택을 지니고 있어 길들일 필요가 없고, 또 길들일 수도 없다.
아들이여, 무엇인가 요즈음 사람들이 참을성 있게 닦고 또 닦아서 사물로부터 광택을 내는 일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구두닦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카뮈라는 프랑스의 소설까는 구두닦이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무한한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구두닦이 아이들이 부드러운 솔질을 하고 구두에 최종적인 광택을 낼 때, 사람들은 그 순간, 그 부드러운 작업이 끝났거니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 바로, 그 억척스러운 손이 다시, 반짝거리는 구두 표면에 구두약을 칠해 광을 죽이고, 또 문질러 가죽 뒷면까지 구두약이 배어 들 게 하고, 가죽 맨 깊은 곳에서 빚어지는, 이중의, 정말 최종적인 광택이 솟아나게 한다.
아들이여, 우리도 이 생활에서 그런 빛을 끄집어낼 수는 없는 것일까? 화공(化工) 약품으로는 도저히 그 영혼의 광택을 끄집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투박한 나무에서, 거친 쇠에서 그 내면의 빛을 솟아나게 하는 자는, 종교와 예술의 희열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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