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물안개-류시화, 꿈-황인숙, 사람-이생진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 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물안개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사람 이생진

어떤 사람은 인형으로 끝난다

어떤 사람은 목마로 끝나고

어떤 사람은 생식으로 끝난다

어떤 사람은 무정란으로 끝나고

어떤 사람은 참 우습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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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줄 몇 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군요.

 

좋아하는 짧은 시 골라, 두 친구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김에

내 집에도 3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