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이쯤에서(この辺で):申庚林, 이별(離別):李재무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この辺で
申庚林
この辺で戻ることにしよう
車で走ってきた道を
とぼとぼ歩いて
見過ごした花を眺め
聴き逃した鳥の囀ずりも聴きながら
カフェも覗き、居酒屋にも寄ろう
見慣れた顔、僕を見て
だれもがそっぽを向くだろう
僕は腹を立てまい
独りで走ったのが長過ぎたのだ
恥かしいとも思うまい
手に持つ鞄の中が空っぽでも
ずっと僕が集め蓄えた物が
たった一握りの砂に過ぎぬと
今になって気付いたとしても
이쯤에서
신경림
이쯤에서 돌아갈까보다
차를 타고 달려온 길을
터벅터벅 걸어서
보지 못한 꽃도 구경하고
듣지 못한 새소리도 들으면서
찻집도 기웃대고 술집도 들러야지
낯익은 얼굴들 나를 보고는
다들 외면하겠지
나는 노여워하지 않을테다
너무 오래 혼자 달려왔으니까
부끄러워하지도 않을테다
내 손에 들린 가방이 텅 비었더라도
그동안 내가 모으고 쌓은 것이
한 줌의 모래밖에 안된다고
새삼 알게 되더라도
離別
李ジェム
心を空にすることほど
難しいものはありません
恋しさが深まるにつれ
あなたを苦しめた日々の思い出
器の欠片で胸を引っ掻きます
まともに、愛の泉
汲めなかった私が
お隣の涙を
勝手に拭って上げたのが
どれほど恥ずかしいことなのか
胸の墓に生芝を敷いて
逝ってしまったあなたは
何処で明るい花をさかせ
誰の視線を引き付けていますか
心をからにするのが
愛ということを知った時
あなたは私の側に居ませんでした
辛い戒めだけが
私の胸の墓草として繁りました
이별
이재무
마음 비우는 일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그리움 깊어갈수록
당신 괴롭혔던 날들의 추억
사금파리로 가슴 긁어댑니다
온전히, 사랑의 샘물
길어오지 못해온 내가
이웃의 눈물
함부로 닦아준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요
가슴 무덤에 생뗏장 입히시고
가신 당신은
어느 곳에 환한 꽃으로 피어
누구의 눈길 묶어두시나요
마음 비우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은 내 곁에 없었습니다.
아픈 교훈만
내 가슴 무덤풀로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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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이 두 시가 내 마음을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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