限りなき出会い끝없는 만남 / 安炳煜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なぜ我々は本を読まねばならないのか? 出会うためだ. 誰と? 人類の偉大なる師匠と. 讀書は人生の奥深い出会いである. 人生とは他人と私の出会いなのだ. 我々は毎日友人と逢い、恋人に逢い、師匠に逢い、同僚と逢い、また家族と逢う. 出会い無く人生はあり得ない. 人生とは限りない遭遇(偶然の出会い)で, 不斷の邂逅(思いがけない出会い)である.

 

我々は同時代の人と出会う傍ら昔の人とも出会わねばならない. では昔の人とどう出会うのか? 本を通じる道しか無い. 讀書は昔の人々との奥深い精神的出会いである. 出会いには浅い出会いがあり深い出会いがある. 不幸な出会いがあり幸な出会いがある. 消費的出会いがあり、生産的出会い、創造的出会いがある. 昔の人に逢うという事は彼らの精神に出会うこと、彼らの思想に出会う事だ。

彼らの精神との出会い、思想との出会いを通じて己れの自我が深化し、己れの人格が成長し、己れの魂が覚醒され、新たな精神が目覚める。新たな自我発見と己れの深化的法悅(奥深い道理を悟った時の喜び)を感じる。だからこそ真の読書とは真の自分を知り、真の自分に出会える貴重な創造的行動である。ある昔の大人がこう詠った.

 

扉を閉めるとここは山中、

本を読むとどこも浄土  

 

讀書三昧境(心が一つの對象に集中して揺るぎの無い境地にはいる)を詠った名詩である. これは真の讀書人のみ味わえる人生の至孝なる歡喜であり, またとない法悅である. 良書を開いてみよ. 人生の奥深い精神的出会いの幸福を感じれるだろう. 宗敎の眞理を述べる求道者の声も聞ける. 學問の深い道理を丁寧に伝えてくれる師匠にも逢える. 藝術の恍惚な美を直感させる創造の巨匠を發見することも出来る. 自然の玄妙なる秩序を詠う詩人の声にも接することができる. 波瀾萬丈の中で展開される興味津津な小說家の話も聞ける. 人生の知恵を淡淡と教えてくれる師匠の優しい声に出会うことも可能だ. 本の中には真理のメッセージがあり、知恵の泉があり、理論の工場があり、思索の産室があり、ロゴスの饗宴があり、ミューズの歌がある。

 

我々は巡り合わねばならない. 本の中で立派な師匠に巡り合い、誠実な眞理人に巡り合い尊敬する先生に巡り合い、偉大な革命家に逢い、真面目な学者に逢い、私淑(直接の教えはなかったにせよ、心の中でその人を手本にして道理や学問を磨く)する英雄に巡り合わねばならない。

本の中には精神の同志があり、仰ぎ慕う偉人がある. このような人物との深い出会いこそ自分に覚醒と霊感と刺激と衝撃を与えてくれる。それが己の存在を奥深い人生に深化させ、高い次元へ飛躍させる。

尚、出会いとは對話である. 我々は本を読みながら昔の大人達と深い無言の對話を行う. 彼らは私に話しては問う. 私は考えてまた答える. 彼らは我々に人生の深い質問, 根本的質問を投げ寄越す。 人間は質問し返答する存在である. 質問無しで返答無く、答え無しで質問は無い. 私と君との深い精神的出会いや對話無しで, 私は成長出来ず、發展も無い. 本が我々を呼んでいる. 私と逢って深い對話を分かち合おうと手招きしている. 我々はこの精神革命に参加せねばならない. 魂と魂との出会い, 心と心との對話, この出会いと對話により新しい精神的創造が成されるのである.

 

本を読め. 偉大なる音聲が静かに, しかし切実に我々を呼んでいる. 我々はその偉大なる音聲と向き合い、質問し答えながら話し合わねばならない. 我々はこのような豊かな精神の饗宴に渾然と参加するべき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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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만남 / 안병욱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만나기 위해서다. 누구를? 인류(人類)의 위대(偉大)한 스승들을.

독서(讀書)는 인생(人生)의 깊은 만남이다. 인생은 너와 나와의 만남이다. 우리는 매일 친구를 만나고 애인을 만나고 스승을 만나고 동료를 만나고 또 가족을 만난다.

만남이 없이는 인생이 있을 수 없다. 인생은 끊임없는 조우(遭遇, 우연히 만남)요, 부단(不斷)한 해후(邂逅, 우연히 서로 만남. 뜻밖에 만남)다.

 

우리는 같은 동시대인과 만나는 동시에 옛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옛 사람을 어떻게 만나는가? 책을 통하는 길밖에 없다. 독서는 옛 사람들과의 깊은 정신적(精神的) 만남이다.

만남에는 얕은 만남이 있고 깊은 만남이 있다. 불행(不幸)한 만남이 있고 행복(幸福)한 만남이 있다. 소비적(消費的)인 만남이 있고 생산적(生産的)인 만남, 창조적(創造的)인 만남이 있다.

옛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들의 정신과 만나는 것이요, 그들의 사상(思想)과 만나는 것이다. 그들의 정신과의 만남, 사상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의 자아(自我)가 심화(深化)되고, 나의 인격이 성장하고, 나의 혼(魂)이 각성하고, 새로운 정신의 눈이 뜨인다. 새로운 자아 발견과 자기 심화의 법열(法悅, 깊은 이치를 깨달았을 때의 기쁨)을 느낀다. 그러므로 진정한 독서는 내가 참된 나를 알고 참된 나를 만나는 희귀한 창조적 행동이다. 어느 옛 어른은 이렇게 노래했다.

 

문 닫으면 이 곧 산 속,

책 읽으면 어디나 정토(淨土)

 

독서 삼매경(三昧境, 마음이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여 흔들리지 않는 경지)을 노래한 명시(名詩)다. 이것은 진정한 독서인(讀書人)만이 가지는 인생의 지극한 환희요, 다시 없는 법열이다. 양서(良書)를 펴 보아라. 인생의 깊은 정신적 만남의 행복을 느낄 것이다. 종교의 진리를 말하는 구도자(求道者)의 음성도 들을 수 있다. 학문의 깊은 이치를 정성스럽게 전해 주는 스승도 만난다. 예술의 황홀한 미(美)를 직감(直感)시키는 창조의 거장(巨匠, 그 방면의 기능에 특히 뛰어난 사람. 대가(大家))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자연의 오묘한 질서를 노래하는 시인의 음성에도 접할 수 있다. 파란만장(波瀾萬丈, 일의 진행에 기복(起伏)과 변화가 심함) 속에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소설가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 인생의 지혜를 담담(淡淡, 고요하고 맑음)하게 가르쳐 주는 스승들의 정다운 목소리를 대할 수도 있다.

 

책 속에는 진리의 메시지가 있고, 슬기의 샘터가 있고, 이론(理論)의 공장이 있고, 사색의 산실(産室)이 있고, 로고스(말씀)의 향연(饗宴, 잘 대접하는 잔치)이 있고, 뮤즈의 노래가 있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책 속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하고, 성실한 진리인(眞理人)을 만나야 하고, 존경하는 선생을 만나야 하고, 위대한 혁명가(革命家)를 만나야 하고, 진지한 학자(學者)를 만나야 하고, 사숙(私淑: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 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닦음)하는 영웅을 만나야 한다.

 

책 속에는 정신(精神)의 동지(同志)가 있고 앙모(仰募, 우러러 사모함)하는 위인(偉人)이 있다. 이러한 인물들과의 깊은 만남이 나에게 각성과 영감과 자극과 충격을 준다.

이것이 나의 존재(存在)를 깊은 삶으로 심화시키고 높은 차원으로 비약(飛躍, 급히 진보, 향상함)시킨다.

만남은 또한 대화(對話)다.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옛 어른들과 무언(無言)의 깊은 대화를 나눈다. 그는 나에게 말하고 묻는다. 나는 생각하고 또 대답(對答)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인생의 깊은 물음, 근본적(根本的)인 물음을 던진다. 인간은 묻고 대답하는 존재다. 물음 없이 대답이 없고 대답 없이 물음이 없다. 나와 너와의 깊은 정신적 만남과 대화가 없이는 나는 성장할 수 없고 발전할 수 없다. 책이 우리를 부르고 있다. 나와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누자고 손짓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정신의 혁명에 참여해야 한다. 혼(魂)과 혼과의 만남, 마음과 마음과의 대화, 이 만남과 대화에서 새로운 정신적 창조가 이루어진다.

 

책을 읽어라. 위대한 음성들이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 우리는 그 위대한 음성과 만나서 묻고 대답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우리는 정신의 이 풍성한 향연에 혼연(渾然, 조금도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모양)히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