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連絡船, 國境, 紫木蓮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連絡船

               安度眩

君が去った後 海は瞼が腫れ上がった

海邊の百合もつられて目の縁が赤くなった

君を忘れようと僕は君の写真をしきりに見つめ

 

연락선

               안도현

네가 떠난 뒤에 바다는 눈이 퉁퉁 부어올랐다

해변의 나리꽃도 덩달아 눈자위가 붉어졌다

너늘 잊으려고 나는 너의 사진을 자꾸 들여다보았다

 

 

國境

                    孫廣世

ドイツから

オーストリアへ

オーストリアから

イタリアへ

國境を越える.

 

イタリアを通ると

スイスが現れ 

 フランスが現れる.

 

うむ, そうだ.

この世の國境を越えれば

そこにも

国はあるだろうな.

 

湖畔があり

小鳥囀ずる

森があり

村があるだろう.  

 

국경
                   손광세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로
국경을 넘는다.

 

이탈리아를 지나면
스위스가 나타나고
프랑스가 나타난다.

 

그래, 그렇지.
이승의 국경을 넘으면
거기에도나라는 있겠지.

 

호반이 있고
새들 지저귀는숲이 있고
마을이 있겠지.

 

紫木蓮

                     都鐘煥

君に逢えて幸せだったし 

君に逢えて苦しかった  

心が去ってしまった肉身を抱き 

身悶えする夜は 

枕許でとんとんと花びらが 

落ちる音を聞いた

白木蓮が散った後 

紫木蓮が咲く庭で 

また紫木蓮が散る日を

考えるのは辛いこと 

花と樹が 

徐徐に訣別する時間を見守りながら 

樹の傍に立っているの苦しかった 

進んで慘酷になる 

自分を見守ることは。 

君に逢えて幸せだったし

君に逢えてずっと苦しかった

 

자목련 

              도종환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떠나버린 육신을 끌어안고

뒤척이던 밤이면

머리 맡에서 툭툭 꽃잎이

지는 소리가 들렸다

백목련이 지고 난뒤

자목련이 피는 뜰에서

다시 자목련이 지는 날을

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꽃과 나무가

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

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

스스로 참혹해 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