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산보길'-김춘수, '장대비'-박용래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ある年寄りが僕の後ろへぴったりくっつく.

振り向くと拳ほどにつぶれはてた僕の影だ.

晩夏の沈む太陽が渾身の力を振り絞って後ろから支えている.

 

산보길 - 김춘수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外はどしゃぶりの大雨 

雨の中で誰かが私を

声張り上げ呼ぶ音に 

靴一方探しあぐねて

深夜の沼に 

首まで漬かり 

あっぷあっぷしつつ

藁一筋つかみ 

夢から覚めた、覚めた 

今なお外は 

どしゃ降りの大雨 

耳元で渦巻く

泣きじゃくる声 

ああ、こんな時間に私は 

な, 泣きます

象牙色の鞭.

 

장대비 - 박용래

밖은 억수 같은 장대비

빗속에서 누군가 날

목놓아 부르는 소리에

한쪽 신발을 찾다 찾다

심야의 늪

목까지 빠져

허우적 허우적이다

지푸라기 한 올 들고

꿈을 깨다, 깨다.

尙今도 밖은

장대 같은 억수비

귓전에 맴도는

목놓은 소리

오오 이런 시간에 난

우, 우니라

상아빛 채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