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토막상식 (21) 남의 아내를 왜 奧樣라고 부르나?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 남의 아내를 왜 오쿠사마(奧樣)라고 부르나?
아내를 부르는 말에 [후진(夫人)] [사이쿤(妻君)] [뇨보(女房)] 등이 있는데,
지금은 [오쿠사마(奧樣)] 혹은 [오쿠(奧)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奧樣라는 말은 에도시대에는 하타모토(旗本)의 아내에 한하여 사용되었었다.
존칭이었던 [키사마(貴樣]가 지금은 그다지 좋은 말이 아니게 되었듯이
[奧樣]라는 말도 시대가 흐르면서 무척 가벼운 말이 된 듯싶다.

그럼, 신분격식에 까다로웠던 에도시대 시절에는 신분에 따라 어떻게 아내를
불렀을까?
우선 쇼군케(將軍家)에서는 [미다이사마(御臺樣)], 고상케(御三家)·
고상쿄(御三卿)에서는 [고렌츄(御廉中)], 10만석 이하의 다이묘(大名)에서는
[오쿠가타(奧方)], 고케닌(御家人)에서는 [고신조사마(御新造樣)],
그리고 서민은 [오카미산]이라고 불렀다.


* 아내는 왜 남편을 [아나타(あなた)]라고 부르나?
남극의 월동대에게 일본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전보가 날아왔는데, 그것을 보고
모두들 갑자기 목이 메어 말문이 막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전문은 바로
[아·나·타]라는 세 글자였다.  기막히게 간단하면서도 만감이 스치는 낱말,
그 안에는 헤아릴 수 없는 상념이 함축되어 있다.

아내를 [오마에]라고 부르고 남편을 [아나타]라고 부르는 이 말은
에도시대로부터 비롯되었다. [아나타]는 저쪽편, 즉 아나타, 코나타의
아나타로서 원래는 방향을 가리키는 낱말이다.
남편과 늘 떨어진 자리에 있으면서 표면으로 나서지 않던 에도시대의 아내들은
남편을 [아나타 사람 - 저쪽(아치라) 사람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한편 [아나타]는 [아루카타(어떤 분)이라는 존칭이 전와되었다는 설도 있다.
참고로, [오마에]는 최고 경어인 [오마에사마(お前樣)]가 점차 간략화 되면서
후에는 남자의 말로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