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 2편 일역해보았습니다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거실 창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의 노란 단풍이 눈부십니다.
오늘 따라 무척이나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11월, 한두해 겪은 것도 아닌데 올 따라 왠지 아련한 슬픔이 가시질 않네요.
그래서 이런 가을시가 눈에 띈 모양입니다. 어설프게나마 번역해보았습니다.
단풍
이상국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져야 하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마지막 잎새
나호열
아름다운 추락을 생각하고 있었다
가장 우아한 자세로
우울의 깊이를 짚으며
마지막 한 순간
강하고 단호한
바람과의 승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완벽한 죽음을 위해
연습은 허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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