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이정하님의 늦가을을 읊은 시 3편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그제 첫눈이 내렸다.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찬바람으로 벌써부터 겨울인걸 알고 있는데...
춥다고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는 한심한 나.
하릴없이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눈에 들어온 시 3편을 골라 번역해 본다.
가을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담아....
실력부족으로 어정쩡한 번역이 되는 게 늘 아쉽지만 어쩌랴,
바람 속을 걷는 법
이정하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새벽안개
이정하
새벽에 잠깨면
잠시 그대의 창문을 열어보라.
혹시 그때까지 안개의 자취가 남아 있다면
당신을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이 지금
안개가 되어 그대의 창문가에
서성거리고 있겠거니 생각하라.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를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도 못 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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