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김광규님의 "때"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9월에 들어서니 제법 가을 냄새가 나는군요. 견디기 어려웠던 여름을 보내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가을 시 한편 번역해봅니다.
時
金光圭
南方野原では穀類が熱く実り
しの突く雨が暫く降りそそいだ後
南支那海のつむじ風が力強く吹き付け
夏中流した汗や隅々に溜った埃
きれいさっぱり洗い流す時
目前の山の青黒い森が濃い息を吐き出し
棗樹の梢に一つ二つ
黄色みがかった葉っぱが現れる時
光復節はいつの間に過ぎ去り
少ししか残ってない夏休みを
子供等が惜しむ時
昼過ぎのきりぎりす啼き声より
宵のこうろぎ鳴き声がさらに大きくなる時
秋はすでに傍へ来ている
夏と考えないことにしよう
まだまだ晩夏と意地を張るまい
今や何かを取り入れる時
때
김광규
남녘 들판에 곡식이 뜨겁게 익고
장대 같은 빗줄기 오랫동안 쏟아진 다음
남지나해의 회오리바람 세차게 불어와
여름내 흘린 땀과 곳곳에 쌓인 먼지
말끔히 씻어갈 때
앞산의 검푸른 숲이 짙은 숨결 뿜어내고
대추나무 우듬지에 한두 개
누르스름한 이파리 생겨날 때
광복절이 어느새 지나가고]
며칠 안 남은 여름 방학을
아이들이 아쉬워할 때
한낮의 여치 노래 소리보다
저녁의 귀뚜라미 울음소리 더욱 커질 때
가을은 이미 곁에 와 있다
여름이라고 생각지 말자
아직도 늦여름이라고 고집하지 말자
이제는 무엇인가 거두어들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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