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薔薇 - 皮千得 : 장미 - 피천득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薔薇 - 皮千得
目覚める時眺めようと薔薇7輪を買った.
店の外へ出ると人々が私の薔薇を眺めつつ行き過ぎる. 女學生らも私の薔薇を見つめる.
電車を待っている間, Yに出会った.
彼は私を見るといつも微笑んだが, 今日は笑わない.
夫人の病気が半月も続いているが, もう薬を買う金も無くなったと言う.
私も持ってる金が無い.
少しためらった後奥さんへと薔薇二輪を渡した.
Yと別れて東大門行き電車に乗った.
腕に抱えた赤ちゃんが眠ってるのかどうかそっと覗く母親のように, 紙にくるんだ
薔薇をそっと覗き込む.
突然, Cの花瓶に萎れた花がそのまま入れてあったのが頭に浮かんだ.
すでに電車は鐘路を過ぎていたが. 花瓶をそのまま捨て置いてはいけない気がする.
私は電車から降りて, 社稷洞にあるCの下宿を訪ねた.
Cはまだ帰っていない.
私は花瓶の水を換えた後, 持っている花の中で二輪を挿した.
そして, 娘を残して帰る母親のように振帰りつつその家を離れた.
崇三洞で電車から降り, 残り三輪の薔薇が萎れてはと帰りを急いでいると, 誰かが私を呼ぶ.
Kが私を眺めて笑っていた. 愛人に遇いに行くらしい.
Kが私の花を欲しがる目で眺める. 私は残りの花を全部あげてしまった.
彼はすまないそぶりもせず逃げ去った.
家に帰り, 買ってくる花を待っていた花瓶を見るとすまない気がした.
そして7輪の花すべてを自ずと渡したくせに, 自分は薔薇一輪さえ持ってはいけないのかと
残念でならなかった.
장미 - 피천득
잠이 깨면 바라다보려고 장미 일곱 송이를 샀다.
거리에 나오니 사람들이 내 꽃을 보고 간다. 여학생들도 내 꽃을 보고 간다.
전차를 기다리고 섰다가 Y를 만났다.
언제나 그는 나를 보면 웃더니, 오늘은 웃지를 않는다.
부인이 달포째 앓는데, 약 지으러 갈 돈도 떨어졌다고 한다.
나에게도 가진 돈이 없었다.
머뭇거리다가 부인께 갖다 드리라고 장미 두 송이를 주었다.
Y와 헤어져서 동대문행 전차를 탔다.
팔에 안긴 아기가 자나 하고 들여다보는 엄마와 같이 종이에 싸인 장미를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문득 C의 화병에 시든 꽃이 그냥 꽂혀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는 전차가 벌써 종로를 지났으나 그 화병을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전차에서 내려 사직동에 있는 C의 하숙을 찾아갔다.
C는 아직 들어오질 않았다.
나는 그의 꽃병에 물을 갈아준 뒤에, 가지고 갔던 꽃 중에서 두 송이를 꽂아 놓았다.
그리고 딸을 두고 오는 어머니같이 뒤를 돌아보며 그 집을 나왔다.
숭삼동에서 전차를 내려서 남은 세 송이의 장미가 시들세라 빨리 걸어가노라니
누군지 뒤에서 나를 찾는다.
K가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 모양이었다.
K가 내 꽃을 탐내는 듯이 보았다. 나는 남은 꽃송이를 다 주고 말았다.
그는 미안해 하지도 않고 받아 가지고는 달아난다.
집에 와서 꽃 사 가지고 오기를 기다리는 꽃병을 보니 미안하다.
그리고 그 꽃 일곱 송이는 다 내가 주고 싶어서 주었지만, 장미 한 송이라도
가져서는 안 되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
'번역 [飜譯] > 韓日飜譯 [한일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隨筆] 조영숙님의 [四季(사계)] 중에서 (2) | 2015.08.13 |
---|---|
[poem] 風바람-김춘수, 夏の真昼여름 한낮-오순택 (2) | 2015.08.06 |
[poem] 나기철님의 [여름夏, 방部屋, 아침朝] (0) | 2015.07.06 |
[poem] 六月6월, 六月の暦6월의 달력, 靑柿청시 (0) | 2015.06.25 |
[essay] 生の光沢 - 李御寧 (0) | 201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