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유월이 오면-도종환, 오늘 하루-안도현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어느새 초여름이 성큼 다가와 6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요즈음, 자칫 허무러지려는 심신을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컴퓨터를 다룰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오늘도 좋아하는 시 두편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六月れば

       ジョンファン

れない郭公だけがきます

郭公馬鈴薯だけがかせます

ここへると数万言葉などすべてえてしまい

してるただその一言だけがのようにすぶります

にはいにれて数多くのがいますが

ほんとうに私達しめるのは離別ではなくしさです

南北山川沿って小麦大蒜っぱをかし

れるつづつらせるしさです

貴方無しにりでわうしさやびなどすべてつまらない

朝登太陽陽射しもりでめると

きた夕焼けのりにぎません

きているもかもげたとしてもそれは半分ぎません

きながらけた微笑みやせつなさも

胸半分けておいた半生のことにぎません

その半分はいつもあなたのです

雨足って馬鈴薯をきれいににする

しいあなたのです

あなたにえねば生涯完成されません

あなたに再会せねばなりません

きてもんでもずあなたにえねばなりません

 

 

유월이 오면

       도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 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많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삷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다시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今日一日

       安度眩

めながらのバスにねて

えば今日一日得たものよりったものがよりかった

あれこれ些細知識したものの

それで思考くならず

本一冊手元きながら

めずにいた々がすぎる

くの出会々なわしつつごしたものの

ってずっとしかったより失望したかった

自分はまたどれほど出会った数多くの失望させたことだろう

するはだんだんさくなり

りの言葉かったが理解する言葉ってしまった

大切にするべき身近々をかえって

らずに々しくなる自分言葉ほどんだ

路地路地がるにがたつく

たった一日人間らしくせないくせに

今日革命未来夢見たんだ

 

오늘 하루

      안도현

어두운 하늘을 보며 저녁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이것저것 짧은 지식들을 접하였지만

그것으로 생각이 깊어지지 않았고

책한권 며칠씩 손에서 놓지 않고

읽지 못한 나날이 너무 오래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지만

만나서 오래 기쁜 사람보다는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

나는 또 내가 만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망시켰을 것인가

미워하는 마음은 많았으나 사랑하는 마음은 갈수록 작아지고

분노하는 말들은 많았지만 이해하는 말들은 줄어들었다.

소중히 여겨야 할 가까운 사람들을 오히려 미워하며

모르게 거칠어지는 내 언어만큼 거칠어져 있는 마음이

골목을 골목을 돌아설때마다 덜컹거렸다.

단 하루를 사람답게 살지 못하면서

오늘도 혁명의 미래를 꿈꾸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