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봄 맞이 시 두편입니다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立春を過ぎて
趙炳華
今なお白く
殘雪残ってる林道を歩き
寺へ登ると
その辺り, どこかで聞こえる
母の咳
在りし日に聞こえた咳の音だが
母と私の間は冥途と現世
遠く林の上に春の匂い漂う
真っ赤な太陽は昇り
私の現世の道はいまだに霧
입춘을 지나며
조병화
아직도 하얗게
잔설이 남은 숲길을 결어서
절로 올라가면
그곳, 어드메에서 들려오는
어머님의 기침 소리
생시에 듣던 그 기침 소리지만
어머님과 나 사이는 저승과 이승이다
멀리 숲 위에 봄 냄새 나는
붉은 해는 솟아오르고
나의 이 이승의 길은 아직 안개다
雲
金春洙
雲は苺畑へ行き、苺をいくつかつまんで食べては「まだ味が足りない」といった顔をする。
雲は白いふろしきをひろげ、羊毛のようでもあり、なんか布切れのようにも見える
そんな物を並べて、ひとりでにんまり笑ってみたり、独りでハハハと笑ってもみたり。。。
どこへ行こうか? 流れに下りて沐浴でもして化粧でもするか。あの何とかの高い樹に
のぼり口笛でも吹こうか… だが雲は苺を数個もっと摘んで食べ、こんな晴れわたった日に
申し訳ないけど仕方ない「まだ味が足りない」といった顔をする。
구름
김춘수
구름은 딸기밭에 가서 딸기를 몇 개 따먹고 "아직 맛이 덜 들었군!"하는 얼굴을 한다.
구름은 흰 보자기를 펴더니, 양털 같기도 하고 무슨 헝겊쪽 같기도 한 그런 것들을
늘어놓고, 혼자서 히죽이 웃어 보기도 하고 혼자서 깔깔깔 웃어 보기도 하고……
어디로 갈까? 냇물로 내려가서 목욕이나 하고 화장이나 할까 보다. 저 뭐라는
높다란 나무 위에 올라가서 휘파람이나 불까 보다…그러나 구름은 딸기를 몇 개
더 따먹고 이런 청명한 날에 미안하지만 할 수 없다는 듯이, "아직 맛이 덜 들었군!“
하는 얼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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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웅숭그린 몸을 펼 수 있겠지요.
마지막 발악을 하듯 강원도에 눈을 퍼붓는 동장군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봄맞이 시 두 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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