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聲人語 2013년1월20일(일)부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2013년1월20일(일)부
패전 닷새 후, 소련군이 남하하는 가라후토(樺太)에서 마지막 귀환선이 떠난다. 1500명이 북적대는 배 안에 아이 3명을 데리고 탄 어머니가 있었다. 배는 와카나이를 들러 오타루(小樽)로 향하는 도중 어뢰로 침몰했다. 어머니가 심하게 뱃멀미를 하여 와카나이에서 하선시킨 건 스모의 하느님이었던가. 빛깔이 흰 막내는 유명한 요코즈나(橫綱) 다이호(大鵬)가 되었다.
나야코우키(納谷幸喜)씨가 72새로 사망했다. 어머니가 출생지인 홋카이도에서 가라후토로 건너가 우쿠라이너인과 만났던 것도 인연이리라. 그의 부친과는 전쟁 중에 이별, 소년시대에는 도내를 전전하면서 중노동으로 생계를 이었다.
대량의 나무를 패고, 곡괭이로 길을 고치고, 스코프로 모래를 펐다. 험한 산에 묘목을 심고,
자루가 키만큼이나 하는 낫으로 풀을 베었다. 허리를 넣어 몸 전체로 낫을 비트는 동작은 특기인 스쿠이나게(すくい投げ:샅바를 잡지않고, 상대의 겨드랑이를 안아올리면서넘어뜨리는 수)로 이어진다.
32회의 우승은 별격이다. 라이벌 가시와도(柏戸)의 강(剛)에 대해 유(柔)로, 자기만의 솜씨로 받아 넘겨 막강했다. 대전 상대는 [가시와도는 벽에 부딪치는 느낌, 다이호는 벽에 빨려드는 느낌]이라고 회고한다. 그 모습, 그 동작은 정지 화에 견줄만한 요코즈나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꼽을 때 [巨人(야구팀), 大鵬, 계란부침]이라 하던 전성기, 거인과 함께 하는 게 달갑지 않았던 모양, [유망한 선수를 모으면 이기는 건 당연한 일. 이쪽은 몸뚱이 하나인데] 했다. 만년에 젊은 선수들의 몰개성이나, 연습량 부족을 곧잘 한탄했다. [일본은 지나치게 풍요로와졌다]
타카노하나(貴乃花)가 씨름판을 떠난지 올해로 10년이 된다. 다이호(大鵬)、타카노하나(貴乃花)、하쿠호(白鵬). 아름답고 강한 요코즈나의 계보는 계속 이어질 것인가. 씨름을 하지 않아도 그저 바라보고 있었으면 하는 씨름꾼이 얼마 없다.
2013年1月20日(日)付
敗戦5日後、ソ連軍が南下する樺太から最後の引き揚げ船が出る。1500人がひしめく船内に、3人の子を連れた母がいた。船は稚内経由で小樽に向かう途中、魚雷で沈んだ。母親を船酔いにし、稚内で下船させたのは相撲の神様なのか。色白の末っ子は、名横綱大鵬になる▼納谷幸喜(なやこうき)さんが、72歳で亡くなった。母が生地の北海道から樺太に渡り、ウクライナ人と出会ったのも縁だろう。その父親とは戦中に離別、少年時代は道内を転々とし、重労働で家を支えた▼大量の薪を割り、ツルハシで道を直し、スコップで砂利をすくう。険しい山に苗木を植え、柄が背丈ほどある鎌で下草を刈った。腰を入れて体全体で鎌をひねる動作は、得意技のすくい投げにつながる▼32回の優勝は別格だ。ライバル柏戸の剛に対して柔、自在な取り口で受けて強かった。対戦相手は「柏戸は壁にぶつかる感じ、大鵬は壁に吸い込まれる感じ」と振り返る。その姿、その所作、静止画にたえる横綱だった▼子どもが好きなものを並べて「巨人、大鵬、卵焼き」と言われた全盛期、巨人と一緒は面白くなかったらしい。「有望選手を集めれば勝つのが当たり前。こっちは裸一貫なのに」と。晩年、若手の没個性や、稽古量の乏しさをよく嘆いた。「日本は豊かになりすぎた」▼貴乃花が土俵を降りて、きょうで10年になる。大鵬、貴乃花、白鵬。美しく強い綱の系譜はまだ伸びるのだろうか。相撲を取らずとも、ただ見とれていたい力士が少なくなっ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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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스모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인공위성을 달고부터 텔레비전 채널수가
부쩍 늘자 외화는 물론, 일본 NHK의 1,2를 넘나들면서 야구, 스모, 드라마
쇼 등을 맘껏 즐기던 시절이 떠오른다.
특히 스모는 좋아하는 선수까지 생겨 오후 4시만 되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열심히 응원도 했었는데, 하나둘 은퇴하고 서양선수, 몽고선수들이 판을 치기
시작하자 그만 시들해져 스모와 연을 끊은지 십여년이다.
오늘 天聲人語를 읽으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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