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 잡문 [雜文]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내일부터 11월, 올 해도 두달 밖에 남지 않았구나, 서운한 생각을 흔들어버리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합니다. 어제 일은 까맣게 잊으면서 케케 묵은 젊은 시절은
왜 그렇게 선명히 떠오르는지.....
창밖의 하늘을 치솟는 은행나무 두 그루가 점점 노래지는 걸 바라보면서
영영 내 곁을 떠나가 버린 친구와 용문사에 갔던 날을 더듬어봅니다.
이렇게 정 든 사람들은 하나 둘 사라져버리고, 세월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종종걸음으로 내 곁을 스쳐가고... 아아, 시월의 마지막 밤, 나는
그저 멍하니 어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Caffè Latte
Henry Fonda
Maria Callas
일본 친지가 가을 장미 촬영을 갔었다면서 석장 보내주었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 전환이 되네요.
Caffe Latte, Henry Fonda, Maria Callas, 기막히게 꽃과 어울리는 이름.
노랑 장미에 헨리 폰다라니, 그래도 지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배우의 모습이
그대로 연상됩니다. Shocking pink와 마리아 카라스는 두말 할 필요도 없구요.
촛불의 마지막 빛이 더 밝듯, 장미도 올 해의 마지막 생을 이처럼 화려하게
마감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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