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李聖善の四季の歌 - 이성선의 봄 여름 가을 겨울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ウシハコベ(牛繁縷)」
土道を歩きながら見た
足跡が残ってる
足跡
覗いてびっくりした
消えた顔がその中に
隠れてる
探した 失ったひと
ウシハコベの香り
「夏の雨」
真夏に背筋を殴り付ける篠突く雨
ぱらぱらっ
表を走り行く夏の雨脚
「樹木」
樹木は知らなかった
自分が樹であることを
それに 自分が
空の 宇宙の
美しい楽器であることをも
しかし 晩秋の日
すべての葉が落ち
裸になってしまったある日
彼は見たのだ
雨水の溜まりに映された
自分の姿を
震えている人ひとり
すべての枝が弦になり
日中ただ静かに
空の下で泣いている自分を
「冬の山」
冬の山で枯れ木を集めながら忽然と驚く
木は跡形もないのに
おれひとり木の香りを嗅いで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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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별꽃
흙길을 가다가 본다
발자국이 남아 있다
발자국
들여다보니 놀랍구나
사라진 얼굴이 그 속에
숨어있다
찾았다 잃어버린 사람
쇠별꽃 내음
*여름비
대낮에 등때기를 후려치는 죽비소리
후두둑
문밖에 달려가는 여름 빗줄기
*나무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욱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겨울 산
겨울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홀연 놀란다
나무는 오간 데 없는데
나 혼자 나무 향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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