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잡문 [雜文]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보기 전부터 잭 니콜슨(Jack Nicholson)과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주연이면
틀림없다고 믿었지만, 이렇게 가슴을 적셔주는 명화인줄은 몰랐습니다.

죽음을 앞둔 불치병 환자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지긋지긋하게
다루어왔어도 이 영화처럼 산뜻하게, 담담하게, 아름답게, 따뜻하게,
또 뭐 그럴듯한 말 없나요...? 아무튼 기막히게 그린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두 주인공의 리얼한 연기, 이건 연기가 아닌 신기였어요.
과격한 애드워드와 차분한 카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수 있는 배우는 이 두사람밖에
절대 없다고 확신하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렵니다.

마지막 장면이 사라지고 스크린 전체가 시커멓게 변했는데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더군요.

이런 영화를 살아서, 그것도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었다는 게
더없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