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京鄕新聞 : 경향신문 2017年4月1日 - 일반상식 [一般常識]
[餘滴] 朴槿惠と木蓮 : 吳チャンミン論說委員
朴槿惠前大統領の三星洞自宅に白い木蓮が咲いた. 木蓮は朴前大統領の母親故陸英修女史の象徵である. 陸女史は木蓮が大好きだったそうだ. 靑綠派詩人の朴木月は凶彈で死亡した陸女史を称えつつ「全民族の胸に咲いた木蓮の花/忽然と風に散ってしまった」で始まる「逝った方」を綴った. 法の審判を受けるために期し得ない道へ出掛けた朴前大統領は、母の花木蓮を眺めながら何を考えただろう.
セウオル號の犧牲者家族にも木蓮は格別だ. 早春に葉っぱよりも花を先に咲かせる木蓮は西洋で復活を意味する. 3年前訪韓された美國のオバマ大統領は、白堊館の庭にあった木蓮の苗木を持って来て安山の檀園高へ渡した. 当時オバマ大統領は「犧牲された学生達とほぼ同じ歳の娘二人を持つ父親として限りなく胸が痛む」と話した. その苗木が今や1メートル以上に育ち、去年初蕾を含んだ.
木蓮を牧丹と混同する人達が居る. 金永郞の詩「牡丹が咲くまでは」の描寫や心想が木蓮と混じわっている故だ. 「牡丹が咲くまで /私はまだ私の春を待つことにします / 牡丹がボタボタ落ちてしまった日 /私ははじめて春を失った悲しみに浸かります /五月のある日, その蒸し暑かった日 /落ちて横たわった花まで萎れてしまい /天地に牡丹は姿まで消え /吹き上がってた私の希望、虚しく崩れた /牡丹が散ってしまえばそれまで, 私の一年は全て去ってしまう /360日ずっと憂鬱です /牡丹が咲くまでは /私、まだ待つことにします, 燦爛たる悲しみの春を.」 牡丹は詩で述べたように五月に咲く. 木蓮は木蘭とも違う. 牡丹は大山蓮華の一種である. 山木蓮とも呼び、北朝鮮の国花だ.
木蓮は空へ舞い上がるように蕾ごと咲いて、一瞬に散る. 土に落ちた花びらを踏まないように足を除けてみても、黄土色に褪せて雨水で踏み潰されるのは時間問題だ. 木蓮は華奢と云うよりはうら寂しい花である. 春だ. セウオル號が浮き上って3年目に春が来た. やっと木蓮も目に入る. しかしながら週末の風便りで、木蓮の散る音がもはや聞こえるようだ
[여적] 박근혜와 목련 : 오창민 논설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 하얀 목련(木蓮)이 피었다. 목련은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상징이다. 육 여사는 목련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흉탄에 사망한 육 여사를 기리며 “온 겨레 가슴에 피었던 목련꽃/홀연히 바람에 지고 말았네”로 시작하는 ‘가신 님을’을 쓰기도 했다.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기약 없는 길을 떠난 박 전 대통령은 어머니 꽃 목련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도 목련은 각별하다. 이른 봄 이파리보다 꽃을 먼저 틔우는 목련은 서양에서 부활을 뜻한다. 3년 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때 백악관 뜰에 있던 목련 묘목을 들고와 안산 단원고에 전달했다. 당시 오바마는 “희생당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 묘목이 지금은 1m 넘게 자라 지난해 처음 꽃을 피웠고 올해도 꽃망울을 머금었다.
목련을 모란(한자로는 목단·牧丹)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묘사와 심상이 목련과 섞인 탓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시에 언급된 것처럼 5월에 핀다. 목련은 목란(木蘭)과도 다르다. 목란은 함박꽃나무의 일종이다. 산목련으로도 부르며 북한의 국화이다.
목련은 하늘로 날아오를 듯 봉오리마다 피었다가 한순간에 진다. 땅에 떨어진 꽃잎을 밟지 않기 위해 발을 피해보지만 누렇게 바래 흙과 바람과 빗물에 짓이겨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목련은 화사해서 더 처연한 꽃이다. 봄이다. 세월호가 떠오르면서 3년 만에 봄이 왔다. 비로소 목련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주말 비바람 소식에 목련 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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