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녀도 액션 드라마를 좋아 한다구요   -   잡문 [雜文]

 

이 드라마 보고 있는 노친네는 아마도 나 하나뿐일 거야

JTBC에서 방영하는 연속드라마 라스트를 보면서 딸아이에게 한 말이다.

원래 얽히고설킨 연애 스토리나 치졸한 복수극 따위 막장 드라마는 보지 않지만

그래도 젊은 남자들이 좋아할 듯싶은 폭력배 난무하는 하드보일드나

끔찍한 범죄 수사극 따위를 좋와라 보고 있는 내가 비정상인가 싶어 한 말이었다.

한참 전에 OCN에서 방영한 나쁜 녀석들도 재미있게 보았고, 얼마 전에 끝난

tvN'신분을 숨겨라도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맘 졸이며 시청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스타일 드라마는 본방이 아닌 케이블 방송 또는 종합편성에서나

볼 수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유행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줄거리가 어디까지 픽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서울역이라면 서울의 중심지인데

그 곳이 노숙자 소굴이며 무시무시한 악의 온상이라니...

길고 긴 세월을 서울에서 보냈어도 역 뒷골목이 그렇게 생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직 폭력배들과 노숙자 등처 먹는 깡패들의 패싸움이 너무 리얼해서 나도 모르게

눈을 돌렸지만, 그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인간미가 다시 나를 화면으로 이끈다....

 

어렸을 때부터 순정소설보다는 탐정소설을 더 좋아했고, 그 취미는 아직도 살아있어

이런 줄거리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이다.

수면제 대용으로 침대에서 펴드는 책이 추리소설이다 보니, 잠을 자기는커녕

사건 전개에 빠져들어 밤이 깊은 줄도 모르는 날이 허다하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는데, 어젯밤, 드라마 라스트를 보면서,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저무두룩 곁의 딸아이에게 지금 뭐라고 했지?’ 하고 묻는 나의 한심함이라니....

남성출연자들의 대사는 제대로 들리는데, 왜 여자들은 제대로 발음을 못하는지 원...‘

변명삼아 중얼거리는 내게

어제 스토리도 엄마 생각 안나서 내게 물었잖아딸의 카운터펀치가 날아왔다.

난 완전히 넉아웃!!

'잡문 [雜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0) 2015.09.17
잇따른 지구상의 재난  (0) 2015.09.15
우스개 몇개 ^ㅇ^  (0) 2015.07.26
나의 소일꺼리  (3) 2015.06.12
私の日記 その五十一  (2) 20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