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晩秋を詠う : 만추를 읊다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すでに11月、晩秋になりました。

今年もわずかふた月しか残ってないと思うと侘しくなる一方

辛い一年早く過ぎ去って欲しい気もします。

好きな落ち葉のポエム訳してみました。 

 

낙엽을 밟았다는 사건

                                             복효근

밟히는 순간 아득히

부서지는 낙엽들의 소리

내가 걸음을 갑자기 멈춘 것은,

오후 약속을 잊은 것은 그 소리 탓이었다

그녀는 기다리다 떠나갔고

나는 언덕에서 네 시 기차가 떠나는 소리를 듣는다

- 한 生이 낙엽 부서지는 소리로 바뀔 수 있다니

또 발밑에선 낙엽이 부서지고

먼 곳에선 새가 난다

누군가 또 약속을 잊고

누군가 또 기차를 바꿔 타나보다

낙엽 소리에

먼 하늘별이 돋는다

가을의 저 깊은 밑바닥으로

              허성욱

가을의 저 깊은 밑바닥으로 낙엽들이 쏟아지고 나무들은 가지마다 그윽한 향수의 하늘을 더듬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빈 하늘을 지나가다 비나 한번 흩뿌리고 사라지는 구름처럼 덧없이 스러집니다. 그저 잠깐인, 기우는 겨울 햇살처럼 한참에 넘어가 버리는 이 목숨을 두고 저토록 수없는 낙엽들이 쏟아져 내리는데, 마구 쏟아져 쌓이는데 호마(胡馬)

는 고향으로 고개를 쳐들고 울고 있습니다.

간신히 낙엽

                               복효근

벌레에게 반쯤은 갉히고

나머지 반쯤은 바스러져

간신히 나뭇잎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는,

죄 버려져 미래에 속한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먼길 돌아온 그래서 가야할 길을 알고 있듯

언제든 확 타오를 기세로

마른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