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의 이상 심리 - 일반상식 [一般常識]
* 왜 감동을 해도 무서워도 똑같이 소름이 끼칠까?
[소름이 끼친다] 혹은 [등이 섬뜩하다] 라고 할 때, 거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하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감동했을 경우이고, 또하나는 같은 영화라도
호러물 등을 보고 공포를 느꼈을 경우이다.
같은 [소름] [섬뜩]이나 전혀 다른 상황인데 어느쪽이든 몸의 반응은 같다.
어째서일까? 다음은 이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해석이다.
감동이나 공포는 그 사람에 있어 일종의 [충격]이다. 인간은 충격을 받으면
몸속의 교감신경이 긴장,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대량으로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인간의 혈관은 수축된다.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래진다거나
수족이 차가와지는 것도 이 아드레날린 때문이다.
혈관의 수축은 얼굴 가슴 등 손 발 등등 몸 전체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왜 등에서만
섬뜩하게 느껴지는 걸까?
이것은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등은 다른 부위보다도 무방비상태에 있다는 점과
관계된다고 한다. 무방비인 만큼 등에 의식이 집중되기 쉽다는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금새 소름이 끼치거나 등이 섬뜩해지는 사람은 그만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쉽고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왜 기뻐도 슬퍼도 똑같이 눈물이 날까?
인간은 다양한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데,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슬픔]일 것이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직면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인간은 눈물을 흘림으로써 그 상처를 달래고자 한다.
하긴 눈물에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생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이 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슬픔의 눈물과 정반대의 눈물도 있다. 이른바 [기쁜 눈물]이다.
예를 들어 고교야구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사나이눈물을 흘린다거나,
결혼피로연의 신랑신부가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적시는 등 기쁜 눈물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기쁠 때 가장 바람직한 반응은 웃음인데 왜 사람들은
그럴 때 눈물까지 흘릴까?
기쁜 눈물의 이유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상세히 알 수 없고, 현재로서는
다음 두가지 가설이 유력하다고들 한다.
1) 기쁨이 절정에 달하면 그때까지 이어지고 있던 긴장의 끈이 툭 끊어진다.
이렇게 긴장이 풀리는 순간 인간은 뭔가를 표현하고자 한다. 그 뭔가가
평범한 말이나 퍼포먼스로는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눈물의 형태로 표현된다는 설.
2) 기쁨을 실감했을 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힘든 나날이 떠올라, 새삼스럽게
‘슬픔의 눈물’이 흘러내린다는 설. 이렇게 되면 이 눈물은 ‘기쁜 눈물’인지
‘슬픈 눈물’인지 알수 없어지지만....
앞서 예를 든 고교야구와 결혼피로연의 눈물에 대한 이유는 어느쪽 설로도
설명이 되는 듯 하나, 결혼 피로연의 눈물의 경우, 어쩌면,
3) 기쁨을 실감하는 한편, 머리 한구석에서 앞날의 고난을 예감. “지금은
이렇게 행복하지만....“ 하고 무의식적으로 전도를 염려하는 수도 있을는지
모르겠다.
* 왜 눈물에는 짭짤한 눈물과 ‘씁쓸한 눈물’이 있을까?
눈물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슬프거나 감동을 하거나, 아무튼
희로애락과 관계되는 ‘감정적인 눈물’이고, 또 하나는 양파를 썰거나,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에 나오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한 눈물’이다.
헌데, 이 두가지 눈물, 사실은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슬플 때 목 놓아 울면서 흘리는 눈물은 왠지 짭짤하게 느껴지는데
이건 착각이 아니다. 눈물 맛은 흘린 이유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눈물에 왜 맛이 있는가 하면, 눈물에 포함되어있는 각종 이온에 맛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짭짤한 눈물, 씁쓸한 눈물 등 눈물의 맛을 다양하게 형용하는데,
이는 눈물에 따라 이온 성분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건, 희로애락의 감정으로 흘리는 눈물에는
먼지나 양파즙 등 눈에 자극물이 들어가 흘리는 눈물보다도 칼륨 나트륨,
염소 등 짠 맛 계통의 이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으로, 슬퍼서 흘리는
눈물은 실제로 염분농도가 높다고 한다.
그럼 왜 감정의 눈물과 자극의 눈물은 이온 성분이 달라지는 걸까.
‘감정의 눈물은 자극의 눈물보다 양이 많아, 누선과 눈을 연결하는 파이프에
고여있는 이외의 눈물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양쪽의 “눈물을 내놔” 하고 명령하는
뇌의 싸인이 미묘하게 달라 그 때문에 분비되는 각 이온의 양이 달라진다는
설도 있다.
또한, 같은 감정의 눈물이라도,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어느 한쪽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맛이 달라진다는 설도 있다.
다시 말해, 기쁨의 눈물이나 슬픔의 눈물은, 부교감신경이 작용하여
나트륨의 비율이 줄고, 한편, 분하거나 화가 났을 때의 눈물은 교감신경이
작용하여 나트륨의 비율이 더해져서 짭짤해지는 것이다.
실연하여 눈물을 흘릴 때 눈물을 핥아보면 자신이 슬픈지 분한지 잘 알수 있다..?
* 왜 나이를 먹으면 묘하게 눈물이 헤퍼질까?
노인들은 곧잘 눈물을 흘린다. 젋었을적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짓거나 TV로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짓는가 하면,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주는 정도로도
기쁜 눈물을 머금는다. 그럼, 왜 나이를 먹으면 이처럼 눈물이 헤퍼지는걸까?
나이를 먹으면 자율신경이 불규칙해져, 그 때문에 눈물이 헤퍼진다는 심술궂은
설도 있으나,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어르신의 심리를 관점으로 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코베(神戶)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사와다(澤田)교수에 의하면, 노인이
눈물을 흘리는데에는 두가지 패턴이 있는데, 그 이유가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드라마나 영화 등, 지어낸 이야기에 우는 패턴으로, 이는 한마디로 말해
노인의 여유에서 비롯된다는 것. 노인들은 젊었을 때 누구나 나름대로 힘든 일이
많았다. 아이 기르기, 은행빚 갚기, 남편의 전근이나 좌천 등등, 젊었을때는
자신의 가족과 살아가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등의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노인이 되어 은거생활을 시작하자 더 이상 죽도록 일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에 쉽사리 감정이입이 되고,
당사자가 된 느낌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실제로 사람과 사귀면서 우는 케이스인데, 이 경우는 한마디로 말해
개인적인 힘의 한계를 깨달았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젊었을 때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경험을
쌓아 가는 동안 결국 인간은 주위 사람들을 의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작은 호의에도 감도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것이다.
사와다교수에 의하면 어떤 패턴에서도 노인들이 따라 우는것은 그들의 마음이
이성으로부터 해방되어 본래의 인간성을 회복한 증거라고 한다.
따라서 노인의 눈물이 헤픈것은 삶이 안정되어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여생이 불안하거나, 사람들에게서 작은 호의도 받지 못하게 된다면
노인들은 울래야 울 수 없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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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なぜ?」がわかる博学BOOK ④ '心理のふしぎ編'> 이라는 책 중에서
골라 번역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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