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声人語 9月9日   -   번역 [飜譯]/일한번역 [日韓飜譯]

 

가장 쌀의 힘을 느끼게 하는 것은 주먹밥이 아닐는지. 관동대지진 때 밥 짓기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 작가 코오다아야(幸田文)씨는, 손바닥이 화끈화끈할 만큼 뜨거운 밥을 쉴 새 없이

뭉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적고 있다.

[널판 위에 나란히 놓인 주먹밥은 계속되는 여진의 불안과, 큰불의 연기에 휩싸인 기분 나쁜

하늘을 누를 만큼  황홀할 정도로 장엄한 광경이었다].

아무 멋대가리 없는 소금주먹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둥근 삼각형에는 수난을 당한

사람들을 말없이 격려하는 힘과 따스함이 있었다.

작년 대지진때도 사람들이 밥을 지어 만든 주먹밥의 고마움이 몇번이나 기사화되었다.

일본인과 쌀과의 3천년에 이르는 결합 때문이리라.

그러한 [벼이삭의 나라]에 올해도 햅쌀이 나돌기 시작했다. 윤기 나는 햅쌀을 질그릇냄비로

지어 먹는다. 갓 지은 햅쌀밥에 호화스런 반찬은 필요 없다. 주역은 밥으로 정하고,

조역으로는 우매보시(梅干)나 락교 정도가 알맞다.

원자력발전소의 재앙 위험지인 후쿠시마(福島)현에서도 수확이 시작되고, 모든 자루를

검사하여 안전을 확인한 다음 출하한다고 한다. 손수 애써가며 지은 농가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기원하면서 벼 베기를 했다]고 말했다.

확실한 보증으로, 한 톨 남김없이 고슬고슬하게 밥이 되었으면 한다.

〈新米もまだ艸(くさ)の実の匂ひかな〉蕪村(부송)。

벼과의 일년초 열매이면서도 이 쌀의 혜택 없이는 일본 역사도 문화도 없었을 것이다.

자유화라고들 하나 경제원칙만 가지고 쌀농사를 궁지에 몰아넣기는 싫다. 여름의 푸른 들,

가을에는 황금빛 벼의 물결. 마음속의 그림이 풍요로운 국토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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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자 朝日新聞디지털 천성인어를 번역해보았습니다.

아직 햅쌀밥을 먹어보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어렸을적에 시골서 바로 찧어 보낸

햅쌀로 방금 지은 밥이라면서 한주발 가져왔던  엽집 젊은 아낙이 떠오르면서

입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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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日新聞デジタル: 天声人語  2012年9月9日

お米の力というものを一番感じさせるのは、おにぎりだろうか。関東大震災のとき炊き出し組の一員に加わった作家の幸田文は、手の皮のひりひりする熱いご飯を、休む暇なく次から次へ握ったそうだ。そしてこう記している▼「の上に整列した握り飯は、引き続く余震の不安と大火事に煙る不気味な空とをおさえて、見とれるばかり壮(さか)んなけしきだった」。何の愛想もない塩むすびだったに違いない。だが、あのまるい三角形には、受難の人を物言わず励ます力感と温かみがある▼去年の大震災でも、人が炊いて握ったおにぎりのありがたみが、幾度も記事になっていた。日本人と米の、3千年という結びつきゆえだろう▼そんな「瑞穂(みずほ)の国」で、今年も新米が出回り始めた。つややかに光る初ものを土鍋で炊いていただいた。炊きたての新米に豪華な総菜はいらない。主役はご飯と定め、脇役には梅干しかラッキョウぐらいがちょうどいい▼原発禍の福島県でも収穫が始まり、全袋検査で安全を確かめて出荷される。手塩にかけてきた農家は「放射性物質が出ないよう願いを込めて刈り取った」と言う。太鼓判を押されて、一粒残らず、ふっくらと湯気に包まれてほしい▼〈新米もまだ艸(くさ)の実の匂ひかな〉蕪村。イネ科の一年草の実ながら、この恵みなしに日本の歴史も文化もなかった。自由化が言われるが、経済原則だけで米作りを追いつめたくはない。夏の青田、秋には黄金(こがね)の穂波。心の風景が、ゆたかな国土の上に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