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결에 뒤덮인 국토   -   잡문 [雜文]




냄비근성의 국민들이 들끓고 있다.
예전 같으면 나도 한 몫 낄 터이나 이제 몸 상태도 기력도 그럴 형편이 못되니
스스로 자제하면서, 그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열심히 응원은 하고 있다.
경기를 보면서, 好不好가 유달리 심한 나는, 좋아하는 선수는 감싸고
싫어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깎아내리면서, 그 불똥이 감독에게까지 튄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이기고 지는 건 상대방 실력에 달렸다고 봐야할 터이니, 그 결과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그만인 것을, 온 국민이 이기고 질 때마다 바글바글 끓는다.
1차전 마지막 시합이 내주 수요일에 열린다. 딸아이가 걱정스런 얼굴로
새벽 3시 반에 볼 거냐고 물어보기에 환자가 미쳤냐면서 안심시켰지만....

우리 선수들 기량것 싸워줄 것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