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여행 - 기행문 [紀行文]
지난 초여름의 센다이(仙臺)여행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저렴한
항공편이 생겼다면서 히로시마여행 스케줄을 멋대로 잡아, 11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의 일본여행을 감행했다. 컴퓨터로 완벽하게 준비한 딸 덕에 난 그저 꼭 필요할 때
한두마디만 하면 됐다.
여행 중 가장 간편했던 건 공항에서 예매한 티켓으로 사흘 동안 장거리 이동버스나
시내 전차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 지난 센다이여행 때는 툭하면 택시를 탔는데
이번엔 첫날밤에 옆 마을로 온천 하러 갔다 올 때만 이용했을 뿐, 공항버스부터 모든
대중교통 이용에 티켓 제시만으로 오케이, 참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첫째 날은 미야지마(宮島)로 직행해서 예약한 호텔에 짐을 맡긴 후, 유명한 이츠쿠시마신사
(厳島神社)와 빨간 대도리이(大鳥居)를 구경하기 위해 거선을 타고 이츠쿠시마로 건너갔다.
서쪽으로 기운 태양빛에 오묘하게 물들며 출렁이는 바다, 물속에 우뚝 선 빨간 도리이도
멋졌지만 바닷가로 이어지는 신사도 볼만했다. 웬 서양 관광객이 그리 많던지...
둘째 날은 히로시마로 돌아와 미리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맡긴 후, 원폭돔을 보러갔다.
1945년 8월에 세계최초로 원자폭탄을 맞은 건물의 잔해를 바라보면서 까마득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한 바퀴 둘러보고 건너편의 헤이와(平和)공원으로. 깨끗하고 아담한 공원은 외국인들로
들끓었다. 원폭에 희생당한 어린이상을 그린 평화의 종 앞에는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이
교사의 지휘 아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합창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공원에는 평화의 등불, 평화의 종, 원폭희생자 위령비 등등이 있는데, 대충 둘러보고 나서
벤치에 앉아 어렴풋이 떠오르는 옛일들을 더듬어봤다.
毎日新聞2019年8月4日 東京朝刊
[余録] 地中海に浮かぶイタリアのサルデーニャ島に…
地中海に浮かぶイタリアのサルデーニャ島にジャーラ馬と呼ばれる小型の馬約600頭が生息している。古代に農耕馬として持ち込まれた馬が野生化したという。NHKのドキュメンタリー番組を見たが、1頭のオスに3、4頭のメスとその子馬が付き従った10頭ほどが家族だ.
周辺にはメスを狙う「独身オス」がうろつき、群れを率いるオスと激しい争いを繰り広げる。勝ち抜かなければ子を残せない厳しい競争だ。最新の学説では純粋な野生馬は絶滅したとされるが、野生馬も似た生態だったらしい
馬は羊や牛より遅く、六、七千年前に家畜化されたという。荒々しいオスをどう家畜化したのか。野生では繁殖の望みがない、比較的おとなしいオスだけをメスと交配させたという仮説がある。馬も人に飼われることで繁殖の機会を得たわけだ.
家畜化で人類は飛躍的に速い移動手段を手に入れた。しかし、子孫を残す馬の競争は楽にはならなかった。より強く速い馬を求めた品種改良のため、限られたオスだけが選ばれたからだ.
無敗でクラシック3冠を制した「平成の最強馬」ディープインパクトがこの世を去った。種牡馬(しゅぼば)としても38頭ものGI馬を輩出した。ファンと名馬をしのぼうと、日本中央競馬会(JRA)は追悼競走や記帳、献花の受け付けを始めた
すべてのサラブレッドの父系の血統は3頭のオスにつながるという。血を残す争いは馬の宿命でもあるのだろう。不世出の名馬の血統から生まれる新たな伝説を見たい。
셋째 날은 비가 내린 흔적이 있었고 잔뜩 흐려있었지만 예정대로 오노미치(尾道)시로.
히로시마에서 관광버스로 한시간반이 걸리는 곳인데, 산마루 고속도로에 계속 터널이
나타나고, 첩첩산중이 이어진다 싶으면 까마득한 아래에 작은 마을이 보이고... 이러다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끊이질 않았지만, 요행이 흐리기만해서 로프웨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계획대로 산을 한 바퀴 돌면서 센코지(千光寺)도 보고
문학의 골목길이라는곳을 오르내리면서 문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기도했다(무척 힘들었음).
오후에 히로시마로 돌아와 시내번화가를 돌면서 간단한 쇼핑도 하고 서점에들러 세일중인
한권에 100엥 짜리 문고본도 10권이나 샀다. 예상외로 많이걸어 다리는 아팠지만 만족스런
여행이었다고 자위하면서 작은 카페에 들러 딸아이는 맥주를 나는 주스를 마셨다.
이렇게 해서 여식 덕에 무사히 흡족한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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