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揺れながら咲く花:都鐘煥   -   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れながら- 都鐘煥

えながらぐとんだ.

星群れの三兄弟星ていた. 一定をおいて一列んでているその

何時からか三兄弟星んだ. あれほど何処かへくよう.

日暮れの星三兄弟…….との童詩かぶ.

あのらはたい冬空であれほどらばっていても, れのわず

くべき暁天えるだろうな, そんなことをえたりする.

らにらばっているようにえても, 常時己れのわずにくが

地上々はれながら. きながらさ, えないと絶望, しみながら

きる.

きながらいさうとかえないと切望しみながらきる. きながら

最初した心構えをむとかてた

しつつってしまうこともある. だから一生自分わずにいた

ると尊敬したくなる.

何時だったかしくっていたA保守的えにけっている老神父達

世界觀について心配するわしながら, それでもあの方達一生信仰一

純潔きてきた姿尊敬ることだとしていたことをした.

わが人間文化財指定された. 匠人宿命としていてきた々を

ながらもそのようにえる.

一生って真鍮器, 銅鑼作りに一生げた. 螺鈿箪笥作りや,

牛皮太鼓って, 竹細工仕事一生やした, らのには

きてきた一生執念苦悩でくっきりといている.

溫度適当でなく, がしっかりいていず, して仕上げる仕事つでも  

間違えばしいわないので, またしてしたことだろう. その

らはどれ程揺れただろう, どれ程自分ってきただろう.

天氣自然攝理人間がうまく調和されてこそられるつの, つの樂器

っていた彼等. 私達彼等にしみた執念仕事崇高さやれを

れるのだ.

すべてが便利になり簡単になった今時. 容易大量生産される々から

見放されつつも, 自分てない少数人達. 彼等からさと人間

発見する.

しかしながらほとんどの人間はそうでない. それが不可能, 生活われつつ

々をらねばならない. れつつ, 絶望しつつ, しみつつ今日一日糧食られて

きなければならない.

もまたそのようにれるをしてたが, 今日一輪からわることがあった.

このれずにいということだ. こののどんなしい花一輪でも

れながらくのだ. れながら花一輪かせるのだ. すごくにもれるし,

すごくさなにも, ちつつ雨足糧食として花一輪づつをかせるのだ.

試鍊, 試練重要契機としてがるのだ.

陶瓷器彼等, いわゆる名唱名乗られる々も, 太鼓, たたき一生

ってきた々も, 我等よりもっと, しみつつ一生きてきただろう.

一年, また一年. この一年もみんなすごくれながらきてきただろう.

だが, れながらもかせたのように, そうきてきたはずだ.

そうだ, 々もれつつ, またそのようにりの々をきてくのだ.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고개를 넘어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별들이 군데군데 하얗게 떴다.

별들 사이에 삼 형제 별도 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줄로 나란히 뜬 그 별들은 언제부턴가

나는 삼 형제 별이라 부른다. 그 많은 별들 가운데 나란히 어딘가를 가는 듯하다.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 형제…….’

그런 동시가 떠오른다.

저 별들은 차가운 겨울 하늘에 저렇게 흩어져 있어도 늘 자기 자리를 잃지 않고 가야 할 길을

지나 새벽하늘을 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하늘의 별들은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듯해도 늘 자기의 길을 잃지 않고 가는데 땅 위의

사람들은 흔들리면서 간다. 가다 보면 자기의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절망하고 괴로워하며 산다. 가다가 첫 걸음을 떼던 때의 마음을 잃고 주저앉기 일쑤고 지친

나머지 다른 길을 찾아 떠나 버리곤 한다. 그래서 한평생 자기의 길을 잃지 않고 한 길을 간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언젠가 가깝게 지내던 신부님께서 보수적인 생각에 젖어 있는 노신부님들의 세계관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나누다 그래도 그분들이 평생 신앙의 한 길을 순결로 살아오신 모습만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 나라 인간 문화재로 지정된 분들. 장인의 길을 운명처럼 걸어오신 분들을 봐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평생 불가마와 싸우며 유기 그릇을 만들고 계시는 분이나 징 만드는 일에 한평생을 바치신 분,

자개장을 만드는 일이나 소가죽으로 북을 만들어 오신 분, 또는 대나무 세공일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 그들의 얼굴에는 살아온 한평생의 집념과 고뇌의 그늘이 얼굴에 주름으로 짙게

금 그어져 있다.

불의 온도가 맞지 않거나 가죽이 제대로 마르지 않고 나무를 쪼개고 말리고 다듬는 일 한

군데만 잘못되어도 제대로 된 소리가 나지 않고 모양이 갖추어지지 않아 다시 부수고 다시

시작했을 것이다. 그때마다 그들은 얼마나 많이 흔들렸을까 얼마나 자신과 싸워 왔을까.

천기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땀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만들어지는 한 개의 그릇,

한 개의 악기를 만들던 이들. 우리는 그들의 뼈 아프던 집념의 길에서 살아가는 일의

숭고함과 두려움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편리해지고 간편해진 시절. 손쉽게 대량 생산되는 삶을 쫒아가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도 자기의 길을 버리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 그들에게서 무게 있고 빛나는

인간의 혼을 발견한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럴 수 없는 버거운 생활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흔들리며 절망하며 뉘우치며 오늘 하루의 양식에 얽매여 살아야 한다.

나 역시 그런 흔들리는 삶을 살다가 오늘은 꽃 한 송이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이 땅에

흔들리지 않으며 피는 꽃은 없는 것이다. 이 땅에 그 어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도 다

흔들리면서 꽃을 피우는 것이다. 젖으며 꽃 한 송이를 피워 내는 것이다. 아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아주 작은 이슬에도 젖으며 다시 바람을 이기고 다시 빗줄기를 양식으로 하여 꽃

한 송이씩을 피워 낸 것이다. 시련 속에서 시련을 생의 중요한 계기로 삼으며 일어서는 것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이들도, 이른바 명창의 소리를 가진 이들도, 대북이나 꽹과리를 평생 만들어

온 이들도 우리보다 더 흔들리고 어려워하며 한평생을 살았을 것이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온다. 이 한 해도 모두들 많이 흔들리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흔들리면서도 줄기를 곧게 하늘에 올리던 꽃처럼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그래, 우리도

흔들리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또 그렇게 남은 날을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