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메모 (9)   -   잡문 [雜文]

 

片目 通尾秀介미치오슈스케)

도청전문 탐정이 직업인 주인공이 라이벌 악기 메이커의 조사를 의뢰 받아

일하는 도중에 후유에(冬絵)를 알게 된다. 동업자였던 그녀를 스카우트해

함께 일하면서 핵심에 가까워지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본격 추리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도 읽었는데

라스트로 갈수록 황당했다. 생김새와는 달리 참으로 엉뚱한 작가다.

 

 

地層捜査  木譲사사키조)

강도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된, 미궁에 빠져있던 15년전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게 된 水戶部형사가, 특명수사대책실에 배속되어 파트너인 퇴직형사

加納와 함께, 재개발로 묻혀버린 비밀과 거짓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읽으면서 스릴 서스펜스를 느낄 수는 없어도, 사건 해결에

온 힘을 쏟는 수사관들의 노고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할까, 암튼 흥미로웠으나

많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려 자주 앞을 들춰봐야봐야 했다.

 

バスジャック  三崎亜紀(미자키아끼)

책 제목인 버스잭크7편의 중단편 모음.

특이한 소설로, 읽는 동안 SF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괴상한 현상을 보고 있는 듯 묘한 기분이 들면서 위화감을 느꼈지만, 계속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특히 중편인 동물원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가장 짧은 행복한 빛은 읽으면서 마음이 따스해졌다.

 

悪魔のファインダー: 和久俊三와쿠슌조)

사립탐정 아사오카아야꼬(朝岡彩子)가 사는 맨션 옥상에서 남자가 추락하는 게 목격된다.

노상의 사체를 지나가던 카메라맨이 촬영하였는데, 직후에 사체가 없어지고,

한편, 9층의 아야꼬 방 앞에 전신 골절에 기억을 상실한 남자가 나타나 도움을 청한다.

추락한 사나이는 죽지 않았는가, 아니면 어디로...? 이 기괴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긴데,

기막힌 일은 예전에 분명히 읽은 소설인데도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해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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