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 잡문 [雜文]
베란다로 고개를 디민 목련 꽃봉오리를 꺾을까 말까 망서리다
두어개만 잘라 화병에 꽂았습니다.
아아 그런데 두어시간 지나자 활짝 피더니 그만 시들어버립니다.
그냥 놔 둘걸... 왠지 죄를 지은 기분입니다.
봄이 오면 맨 먼저 소식 전해주는 목련을 무척이나 좋아하지요.
피자마자 시들어 떨어져버리는 게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렇게 봄은 지나가는거지, 마음을 추스릅니다.
얼마나 많은 봄을 맞이하고 또 보냈던가...
오늘 난 따사로운 봄볕을 온몸으로 안으며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양희은이 부르는 ‘하얀 목련’을 들으면서 노랫말에 취합니다.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http://www.youtube.com/watch?v=JD6YL7ikYik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가 더욱 봄밤을 그윽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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