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도 - 김홍도의 "기로세연도"   -   민속문양 [民俗紋樣]

  
 
   147.2 × 63.3㎝ 개인 소장

<기로세연도(耆老世聯圖)〉는 개성 만월대에서 문인들이 계 모임[契會]을 갖고 있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1804년에 김홍도에 의해서 그려진 이 그림은 비단에 옅은 채색을 사용하였으며, 계축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 초기의 계회도는 대체로 위쪽에 전서체로 계회의 명칭을 적고, 중간의 넓은 화면에 산수를 배경으로 계회 장면을 도시하며, 아래에는 참석자들의 성명, 생년, 과거급제년도, 위계, 관직 등을 적은 좌목을 마련하는 식의 매우 독특한 이른바 계축(契軸)이 유행하였다. 그러나 조선 중기를 거쳐 후기에 이르면서 이 형식은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고 기록이나 보관이 손쉬운 계첩(契帖)으로 점차 바뀌었다.
그런데 <기로세연계도〉는 조선 후기에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보편적인 추세를 외면하고 조선 초기와 중기 이래의 전통적인 계축 형식을따른 점이 특기할 만 하다.

〈기로세연계도〉의 화면 위쪽 여백에는 장문의 발문이 적혀 있는데, 이 글은 쓴 이는 당대의 문신 홍의영(洪儀泳)이며, 그 아래 ꡐ耆老世聯圖ꡑ라는 그림의 제목을 쓴 사람은, 전서와 예서를 잘 써 당대에 이름이 높았던 유한지(兪漢之)이다.
그림의 아래쪽에는 기로회(耆老會) 에 참석한 64인의 성명과 관직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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