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 잡문 [雜文]
중독 하면 우선 떠오르는 말이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일중독, 쇼핑중독,
게임중독 등인데, 부끄럽게도 제가 이 중 하나에 빠졌습니. 그렇다고
알코올이나 모르핀 같은 패가망신할 물건에 중독된 건 아니고, 또 허영에 들떠
된장녀처럼 쇼핑하는데 정신 팔릴 나이도, 일에 몰두할 나이도 아니니,
남은 건 하나, 애들 마냥 게임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변명 같지만 처음에는 그저 컴퓨터 작업하다가 잠깐 쉴 때 장난삼아 간단한 게임,
이를테면 알 줍기니, 같은 색 공 맞추기 같은 걸 친구 홈페이지에 들러 한두번씩
했지요. 그런데, 하다 보니 그게 은근히 재미가 나더군요. 그래서 틈만 나면
손이 저절로 그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창 동네방네 게임방이라는 게 생겨 코흘리개 아이부터 중고생까지 참새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들락거리더니, 이제야 그 아이들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승부욕도 없고, 끈질긴 구석도 없는 내가 게임을 시작하면 끝을 보려고
덤벼들게 되었고, 서서히 게임 중독 현상을 일으키면서, 올 여름은 더위 잊기,
시간 죽이기라는 핑계를 내 걸고 컴퓨터 앞에 앉아, 허리 상하는 것도
눈 나빠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근데 웃기는 일은 저처럼 게임을 무지막지 좋아하는 친구가 둘이나 더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혹시 관심 있는 분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료 게임 사이트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http://www.game24.co.kr/
참고로 저는 ‘금캐기’ ‘헥사게임’ ‘마작5’를 즐겨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