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외출?!   -   잡문 [雜文]

오늘은 석 달에 한번 병원에 가는 날, 8년 동안이나 정기 검진이라니-_-;

다행이 봄볕이 따스해서 진찰 후 바람도 쐴 겸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다.

일본문화원에 들러 빌려온 책을 돌려주면서, 기일 훨씬 넘겨 미안한 마음에

집에 있는 책 다섯권을 기부했는데,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아 섭섭해 하는 나를

곁에서 딸이 위로해준다.

맛있는 점심도 사먹고, 젊은이들 선호로 보이는 커피점에서 커피와 도넛도 먹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어 느끼지 못했던 봄을 딸과 함께 만끽하느라 몸은 힘들었어도

마음은 날아갈 듯 가벼워져서 돌아왔다.

われらがきて 

波打風吹 

二度むものか

そんなはそっとろし 

今日をしばし 

めてくべきだ.

われらがすることもまたじで 

波打風吹 

らず

になるべきだ 

する 

傷付かぬ何処にあろう

すべて 

花咲がすぐにあるんだ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라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わるにも

がある

わるところでも

になるがいる

ずからになり

りなくがいる

河水れてはまり

鳥等らず

びらすべてはらばるけれども

わったでも

っている

ずとになり

りなくがいる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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