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는 소리.. - 잡문 [雜文]
아직 따가운 햇볕은 한여름과 다를바 없지만, 그래도 하늘을 올려다 보면
초가을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끝간데 없이 파아랗다.
올 가을엔 무엇을 할까?
우선 여름에 덥다는 핑계로 미뤘던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자.
정말 단단히 맘먹고 시작해야지 조금만 걸으면 발바닥이 아픈 증세를
고치기 위해서도 더 이상 미적거리면 안될 듯 싶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던 수원성, 이곳은 화성에 사는
친구도 불러내 하루를 즐길 수 있을 것이고,
광릉 수목원도 딸아이와 늘 이야기하던 곳이니 올 가을에는 적당한 날을 잡아보자.
그리고 늘 계획만 하던 트리오의 산정호수 1박도 실행에 옮기자고 졸라 볼까....
여고동창 가을여행은 해외로 예정하고 있다던데, 그건 아마도 늦가을이겠지?
쓰다 보니 바람난 여인처럼 그저 바깥나들이할 궁리뿐,
좀 더 내실 있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을법 하거늘..
암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고 신난다.
그래, 가을엔 좋은 영화도 한두편 보자.
옛날에는 참 좋은 영화 많았는데 요즘은 살벌하지 않으면 에로물 뿐이니
도통 고를 게 없지만, 누가 알아? 멋진 외화라도 들어올지.
갑자기 예전에 본 ‘September affair’가 떠 오른다.
조셉 코튼 하고 존 폰테인이 나왔던가? 이태리가 무대였고
비련으로 끝났던 것 같은 생각뿐, 그래도 주제곡은 생생하다.
Oh, it"s a long, long while from May to December
But the days grow short when you reach September---
생각난 김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는 노래 You tube에서 찾아 들어봐야겠다.
근데 웬 횡설수설....?
'잡문 [雜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라잡기 힘든 세상입니다 (0) | 2008.10.13 |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4) | 2008.09.30 |
반 달 (2) | 2008.08.24 |
「忘れられない」 (잊을 수 없어) (6) | 2008.08.14 |
아무래도 더위를 먹었나봅니다 (4) | 200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