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子年이라.....   -   손님글 [客文]

분명 1월 1일에 2008년 새해를 맞이하였는데
한달도 더 지나서 무자년이 밝았다니 무슨 소린지....
아마도 어려서부터 양력설을 지냈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온 국민이
음력설을 고집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도시 마땅치않습니다.

어쨌거나 오랜 세월 별 탈 없이 지내온 덕에
또 설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 감개무량하기도 하네요.

우연히 일본 시를 발견하였는데, 다 늙게 철 들었다고나 할까요,
내 마음을 그대로 그렸기에 여기에 소개하렵니다.



           연륜
                   나카지마 모모에
     보이게 된다
     나이 들수록
     여지껏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된다
     보이게 된 것 그 속에
     더욱 깊은 뜻이 있음이
     보이게 된다
     보인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주관적인 독단에 지나지 않았음도
     보이게 된다
     보이게 되었다는 기쁨
     보이게 되었다는 슬픔
     연륜을 쌓는다는 것은
     역시 멋진 일이다.




   있는 그대로
                 坂村真民
재주 없는 사람은 재주 없는대로
살아가는 게 좋다
꽃에 비긴다면 동백처럼
새에 비긴다면 굴뚝새처럼
자신의 꽃을 피우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면서
비탄하지 말고 하소하지 말고
어떤  일에건 있는 그대로
살가는 게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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