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빌었지요^^; - 잡문 [雜文]
어쩐일인지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계속 날씨가 궂어
올 추석에는 달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어제 그제 날이 들더니 기다리던 滿月이 중천에 떴습니다.
창너머로 올려다보는 한가위 보름달은 그 어느해 보다
청명하고 신비하게 보이더군요. 눈이 씻은 듯 밝아집니다.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소원을 빌었지요.
아주 작은,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간절한 소원을.....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신중하게 셔터를 눌렀는데도
새카만, 끝간데 없는 하늘에 동그마니 걸려있는 달을
그럴듯하게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내 작품인데 내 집에 올려놓고 보면 누가 뭐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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