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어 ....   -   잡문 [雜文]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다 그 노래가 그 노래같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옛날 노래는 하나만 알면 다 따라 부를 수 있을만큼 똑같다고 반박한다.
'하긴 발라드와 락으로 나눌 수는 있겠지'
했더니 기가 막히는지 아예 말을 접어버린다.

그렇다고 요즘 노래를 전혀 듣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젊은애들 나오는 티브이 쇼프로는 처음부터 보질 않는다는 친구도 많지만
난 그정도는 아니고 나름대로 좋아하는 가수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김종국,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는 곱디고은 목소리가 좋다.
너무 달콤해서 듣고 있으면 별의 별 옛날 기억들이 다 되살아난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들으면 한남자가 머릿속에서 플래쉬 처리되어 나타나면서
추억에 젖어들게 한다.

참 오래 됐나봐 이 말 조차 무색할만큼
니 눈빛만 봐도 널 훤히 다 아는 니 친구 처럼
너의 그림자처럼 늘 함께 했나봐
니가 힘들때나 슬플 때 외로워 할 때도
또 이별 앓고서 아파할 때도 니 눈물 닦아준
한남자가 있어 널 너무 사랑한 한남자가 있어
사랑해 말도 못하는 니 곁에 손 내밀면
꼭 닿을 거리에
자신보다 아끼는 널 가진 내가 있어

애써 곡을 찾아 준 어여쁜 후배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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